제59장
다른 사람들 눈에 윤호진은 순정남이었고, 그녀는 "돈에 환장한 여자"가 돼버린 것이었다.
참 재미있네.
강수연은 손에 든 수박을 내려놓고 유유히 손을 닦으며 입꼬리를 올려 비웃었다.
"다들 상상력이 정말 대단하네, 소설 안 쓰는 게 아쉬울 정도야. 난 내 사적인 일을 대놓고 공개하는 습관이 없어서 말해줄 수 없어."
"하지만 다들 내가 돈에 환장했다고 하잖아? 제대로 말해줄게, 내가 정말 그런 사람이었으면 너희들 오늘 나 만나지도 못했어."
다들 말문이 막혔다.
방금까지 비꼬던 사람들은 모두 입을 다물었고 아무리 불만이 있어도 반박하지 못했다.
그녀들도 잘 사는 가문이었지만 심씨 가문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었고 비교할 수도 없었다.
강수연은 심 사모님이었기에 오만할 자본이 충분히 있었다, 심씨 가문 재산의 반이 그녀의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들이 입을 다물자 강수연은 조용히 콧방귀를 뀌었다.
그녀는 서서히 일어나 어지러운 척하며 이마를 짚었다.
"백주가 참 사람을 취하게 하네, 난 이만 가볼게."
그녀는 수억짜리 가방을 들고 홀연히 나가버렸다.
30초 뒤, 윤호진도 고양이를 돌봐야 한다면서 떠났다.
민하정이 가려고 하는데, 친구가 할 얘기가 있다면서 그녀를 잡았다.
두 사람을 보내자 룸의 분위기는 많이 홀가분해졌다.
마연준이 주스를 마시려고 부었는데, 부었을 때야 강수연이 쓰던 술잔인 걸 알아챘다. 그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는 따라서 마셨는데 이상한 걸 발견했다.
이 술잔에 백주를 담지 않았었어?
왜 술 냄새가 안 나지?
...
윤호진은 술을 마셔 운전을 할 수 없다면서 같이 가자고 했다.
택시를 타면 돈이 들기에, 돈을 아끼기 위해 거절하지 않았다.
집에 도착하자 윤호진은 쿵이를 보겠냐고 물었고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 따라 들어갔다.
"그런 모임에 안 간다고 하지 않았어? 그런데 왜 왔어?"
윤호진이 소파에 앉아 고양이 앞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강수연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장난감으로 쿵이를 놀리며 말했다.
"민하정이 날 엿 먹이려고 부른 거라고 하면, 믿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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