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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장

강수연이 서서히 걸어가 가방을 하얀색 테이블에 놓았다. 소인아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앉아요." 그녀의 목소리는 누가 들어도 보호해 주고 싶을 정도로 나른했다. 강수연이 자리에 앉자 그녀가 메뉴판을 건넸다. 강수연이 고개를 들어 보자 소인아가 그녀를 보며 웃는 것이었다. "뭐 드실래요? 제가 살게요." "레몬티로 해주세요, 얼음 적게요, 감사해요." 지금 이 시간에 강수연은 별로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안 그러면 밤에 자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웨이터가 레몬티를 가져왔고 강수연은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유리컵을 잡았다. "무슨 일로 연락하셨죠?" "죄송해요, 제 존재가 그쪽한테 상처가 됐네요." 소인아가 바로 사과해서 강수연은 살짝 의외라고 생각되었다. 그녀가 말하기도 전에 소인아가 고개를 숙여 커피를 저으며 혼잣말하듯 말했다. "3년 전에 지운이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일주일도 되지 않아 제가 자궁암 판정을 받았아요. 의사 선생님이 만약 수술하지 않으면 얼마 못 산다고 했어요, 그런데 수술 성공률이 높지 않아서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고 했어요... 그때 지운이가 이미 자포자기하고 우울해 있었는데, 만약 제가 죽으면 지운이가 어떻게 될지 상상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말도 없이 해외로 치료하러 갔고, 자궁을 떼고 살아남았어요." 그녀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는데 쓴 맛이 입안에서 퍼졌다. "그때 제가 수술대에서 죽으면, 지운이가 이 모든 걸 모를 테니 절 원망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원망하는 게 고통받는 것보다는 낫잖아요. 만약 제가 운 좋게 살아남으면 무조건 지운이 찾아와서 모든 걸 설명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운이가... 결혼했을 줄 몰랐어요." 강수연은 묵묵히 그녀의 말을 듣고는 침묵하다가 되물었다. "그래서요, 뭘 말하고 싶은데요?" 소인아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았는데, 커피의 쓴 맛이 그녀의 눈에까지 퍼진 것 같았다. "다른 뜻 없어요, 지운이가 지금 절 보살펴주는 건, 옛정 때문이에요, 우리 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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