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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반신불수인 남편을 3년 간 돌봤지만, 그는 건강을 회복한 후, 바로 첫사랑을 마중하러 갔다. 강수연은 헛웃음 쳤고 그날 밤 바로 다른 남자와 뜨거운 밤을 보냈다... 역시나, 반신불수인 개자식보다 훨씬 나았다! 즐긴 다음날, 강수연이 별장으로 돌아갔는데 일주일이나 사라졌던 남편이 소파에서 유유히 커피를 마시고 있는 걸 보았다. 심지운은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제 밤새 안 돌아왔던데, 어딜 간 거야?" 강수연은 쉰 목소리로 말했다. "네 덕분에 즐거운 밤 보냈어." 심지운은 미간을 찌푸리고 불쾌 해했다. "무슨 헛소리하는 거야, 어젯밤에 너 분명 도망갔잖아." 그 말을 들은 강수연의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기색이 역력했다. 어젯밤 그녀가 연회에서 시어머니가 건넨 술을 마셨는데, 그 술이 약을 탄 술이었다. 그녀가 호텔에서 쉬려고 하는데 낯선 남자가 들어와 그녀한테 강제로 덮치려고 했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고 겨우 정신을 차리고 기를 쓰고 뛰쳐나왔는데 누군가를 만나게 될... "그러니까, 너랑 네 엄마가 짜고 날 엿 먹이려고 한 거야?" 심지운이 해명했다. "나랑 상관없는 일이야, 엄마가 혼자 결정한 일이야, 네가 그 술을 먹었는데 도망갔다고, 너한테 무슨 일 생겼을까 봐 걱정 돼서 나한테 전화한 거야." "그럼 왜 날 찾으러 안 왔는데?" 강수연은 주먹을 꽉 쥐었다. 심지운이 입술을 오므렸다. "일이 있었어, 도망 나왔으면 당연히 병원에 위세척하러 갔겠지, 그렇게 센 약이 아니라서 몸을 다치지 않을 거야." 그 말을 들은 강수연은 아주 차갑게 웃었다. 와이프를 구하는 일보다 더 급한 일이 어디 있어? 그냥 신경 안 쓰는 거겠지. 강수연은 마음이 차가웠다. "심지운, 나 신고할 거야!" 신고라는 말에 심지운은 드디어 반응이 생겼다. 그는 소파에서 벌떡 일어나 묵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강수연, 우리 엄마가 잠깐 정신이 나갔었나 봐, 너도 다치지 않았으니까 그냥 조용히 넘어가, 이건 심씨 가문의 명예에 영향줄 거야, 네 엄마 지금 상황에 자극받으면 안 된다는 거 잊지 마." 강수연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앞에 있는 남편을 바라보았다. 그가 이런 말을 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다. 3년 동안의 결혼 생활로 이딴 매정함을 바꿔온 거야? 강수연은 기가 막혀 웃음을 터뜨렸고 진작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말을 또박또박 뱉었다. "심지운, 우리 이혼해." 심지운은 눈살을 찌푸렸다. "올해만 해도 이혼얘기 두 번 했어, 이번엔 또 왜 난리 치는 건데?" "난리 치는 거 아니야, 동의 안 하면 법원에 이혼 소송 제기할 거야." 강수연이 또박또박 말을 뱉어내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어차피 네가 사랑하는 사람도 돌아왔잖아, 3년 동안 말만 결혼이었지 아무것도 없었잖아, 그냥 깔끔하게 끝내는 게 나아." 심지운은 그녀의 뜻을 알아챘다. "어젯밤 일은 엄마더러 너한테 잘 사과하라고 할게, 그리고 그날 관계 맺으려고 한 날... 내가 못 남았잖아. 그 대신 보상으로 2억 주지 않았어? 아직도 그걸로 꼬리 잡고 난리 칠 거야?" 강수연은 차갑게 웃었다. "어디서 뻔뻔하게 그 일을 들먹여?" 3년 전 심지운이 교통사교를 당했는데 그녀의 첫사랑은 떠나버렸다. 그녀가 인생의 바닥에 있는 그와 결혼했고 최선을 다해 3년을 도와주었고 드디어 그가 일어나게 되었다. 그런데 관계를 맺으려고 한 날, 그가 그녀를 버리고 귀국한 첫사랑을 마중하러 공항에 갔고, 밤새 돌아오지 않아 그녀가 독수공방 하게 됐고 웃음거리가 되게 되었다. 그러나 심지운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날은 확실히 네가 억울하게 됐어, 보상이 부족한 거야? 얼마를 더 원하는데?" 강수연은 또 헛웃음을 쳤다. 돈? 어떡하지, 그녀는 이제 돈도 질렸다... 그녀는 시선을 돌려 그의 얼굴을 바라보지 않았다. "넌 바람피웠고 난 첫 경험을 잃었어, 이 결혼은 존재할 필요가 없어. 남자답게 깔끔하게 이혼해." 심지운은 그녀가 어젯밤 정말 그런 짓을 했을 거라는 걸 믿지 않았다. 그는 또 강조했다. "강수연, 내가 전 여자 친구를 돌봐준 건 사람의 도리야, 불륜이 아니야." 강수연은 헛웃음을 치고는 더는 말하지 않고 뒤돌아 위층으로 짐을 정리하러 갔다. 물건은 많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옷 몇 벌과 중요한 서류들만 챙겼다. 다시 내려왔을 때, 심지운은 낯빛이 어두워져서 계단 어구에 서 있었다. 그녀는 바로 이혼 협의서를 그한테 던졌다. "사인해." 그는 태도는 여전했다. "난 이혼 동의 못 해." 강수연은 그를 무시하고 옆으로 지나갔다. "그럼 법정에서 봐." 그녀가 가자 가정부 진천댁이 걱정스레 심지운을 타일렀다. "도련님, 사모님이 지금 화나셔서 그래요, 얼른 가서 다독이세요, 아니면 이러다 정말 이혼까지..." "그냥 나랑 어리광 부리는 거예요, 며칠 지나면 얌전하게 돌아올 겁니다." 심지운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뒤돌아 서재로 갔다. 진천댁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동안 두 사람이 이혼을 하겠다고 한 적 있었지만 아무리 심하게 싸웠어도 강수연은 결국 심씨 가문에서 남았고 떠나지 않았었다. 강수연은 집안에 몸이 안 좋은 엄마 말고는 아무도 없었기에 정말 이혼하면 재벌 사모님의 존귀한 신분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 강수연은 별장에서 나와서 당분간 묵을 호텔을 잡고는 이혼 변호사를 찾았다. 전에 경윤성에 있는 운현로폼에 변호사들이 대단하다고 들었기에, 망설임 없이 연락했다. 접대하는 직원과 한참을 얘기하고 나서야 직원이 그녀를 데리고 회의실로 들어갔다. 들어가자 흰 셔츠에 검은색 바지를 입은 훤칠한 남자가 창문 앞에 서 있는 걸 보았다. "윤 변호사님, 강수연 씨 오셨습니다." 직원은 한마디 하고는 바로 회의실에서 나갔다. 문을 닫자 남자가 서서히 돌아섰고 눈을 마주한 순간 강수연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쟤가 왜... 놀란 그녀와 달리 그는 아주 덤덤했다. 그는 여유롭게 그녀의 앞으로 걸어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어머, 또 만났네, 아직도 아파?" 강수연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그가 바로 어젯밤을 같이 즐긴 남자였다... 그녀가 5년 전에 차버린 전 남자 친구이기도 한 그가, 지금 그녀의 이혼 변호사 윤호진이었다! 강수연은 귀가 새빨개졌지만 기침을 하고 애써 침착한 척 주제를 돌렸다. "내 이혼 소송 내용은 다 확인했어? 이 사건 네가 정말 맡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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