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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장

청하음은 아주 고급스러운 아파트였고 안전 레벨이 높았기에 카드를 찍어야 들어갈 수 있었다. 심지운은 하는 수 없이 1층에서 기다려야 했다. 그는 강수연한테 전화해서는 최대한 화를 참으며 말했다. "지금 어디야?" 강수연은 친구와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택시 안이었다, 그녀는 답하지 않고 물었다. "무슨 일 있어?" "나 지금 청하음이야, 당장 돌아와, 할 말 있어." 그가 분노를 참고 있었지만 강수연은 그래도 분노를 느낄 수 있었고, 바로 무슨 일 때문인지 알아챘다. 그녀는 윤호진한테서 법원에 자산 동결 신청을 했다고 들었기에, 심지운이 분명 그것 때문에 온 것이었다. 강수연은 담담하게 말했다. "30분 뒤에 도착해." 그녀는 아주 정확히 30분 뒤에 도착했는데, 역시나 1층에 훤칠한 남자가 서 있는 걸 보았다. 걸음소리를 들은 심지운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고는 낯빛이 어두워져서 말했다. "난리를 쳐도 분수가 있지, 내 재산을 동결해? 결과가 얼마나 심각한지 몰라?" 강수연은 당당하게 그와 눈을 마주치고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았다. "이혼하지 전에 정상적으로 해야 하는 거야." "넌 내가 자산을 빼돌릴 그런 사람으로 보여?" 강수연은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넌 아닐 수 있어, 하지만 조 여사님은 모르잖아, 혹시 몰라서 하는 거야." 그녀가 심씨 가문에 시집간 지 3년이나 되었기에 모두의 성격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심지운의 눈빛에 이상한 기류가 스치가 강수연은 자신의 생각이 맞았다는 걸 알아챘다. "강수연, 그만해, 난 심성 그룹 대표야, 자산을 동결하면 어떡해? 빨리 신청 철회해, 그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넘어갈 테니까." 강수연은 생각도 하지 않고 바로 말했다. "우리가 이혼하기 전까지 철회 안 해." 심지운은 완전히 인내심을 잃었다. 그는 갑자기 강수연의 손목을 잡고 두 사람의 거리를 좁혔다. "내 인내심에는 한계가 있어, 계속 이러다간, 심 사모님 자리에 다른 사람을 앉힐 수 있어." 강수연이 바라는 게 그거였기에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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