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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장

“난 그냥 작게 장사하는 사람이야. 그냥 내 장사나 잘하고 싶다고. 그러니까 제발, 남서희 씨더러 그만 찾아와서 역겹게 굴지 말아달라고 전해줄래?” 그녀는 이미 장 여사의 일에서 잘못을 인정했고 남서희에게 제대로 사과까지 했다. 남서희는 이미 이겼으니 자신을 남성시에서 떠나라고 하는 건 절대로 불가능했다. 그녀는 떠나지 않았다. 사업과 친구들이 다 이곳에 있는데 왜 허진우와 이혼을 했다고 자신이 떠나야 한단 말인가! “그 말들, 남서희가 한 말이야?” 허진우의 목소리는 침착했다. 아무런 파동 하나 없을 정도로 침착해, 마치 남서희가 정말로 그녀에게 그런 말을 했대도 남서희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래, 그러더라. 못 믿는다고 해도 나랑은 상관없어. 내가 왜 험담을 하겠어.” “미안, 만약 남서희가 정말로 당신한테 그런 말을 했다면 내가 대신 사과할게.” 하지만 조아린은 그 말에 웃음이 다 나왔다. 이렇게 남서희의 편을 들다니, 남서희가 무슨 짓을 하든 끝까지 비호를 하겠다는 건가? 그렇게 사랑을 하나? “사과 안 받을 거고. 내가 바라는 건 둘 다 다시는 날 귀찮게 하지 않는 거야.” 주아린은 빠르게 통화를 끊었다. 당장이라도 그을 수 있는 모든 선은 다 그을 기세였다. 통화가 끊긴 허진우는 곧바로 남서희에게 전화를 걸었다. 빠르게 전화를 받은 남서희는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주아린을 찾아갔었나?” 허진우는 가라앉은 말투로 직설적으로 물었다. “나?” 남서희는 빠르게 반응했다. “찾아갔었지. 찾아간 적 있어.” “찾아가서 뭘 했는데.” 남서희는 허진우의 목소리에 위압감이 가득한 것을 알아채고는 설명했다. “아무것도 안 했어.” “내가 다시 물어봐야 할까?” “주아린의 동생이 내 반지를 훔쳐서 주아린을 찾아간 거야. 오빠, 나 찾아가서 아무것도 안 했어. 그냥 내 물건을 찾으려던 것뿐이었어. 그 반지 엄마 유품이란 말이야, 나한테 엄청 중요한 거야. 이미 신고도 했는데 주아린 동생이 훔치지 않았다고 하니까 주아린 보고 설득 좀 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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