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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장

사람들이 속속 돌아오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돌아온 사람들은 박민철 옆에 앉은 누군가를 보고 조금 놀랐다. 누구인데 감히 겁도 없이 어르신 곁에 앉는 걸까. 박씨 가문의 가풍은 엄격해서 박민철이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다들 얌전히 자리에 앉았다. 점점 사람이 많아지는 것을 본 온채원은 조금 불편해했다. 모두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거의 다 모였을 때 박민철이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다들 이렇게 부른 건 소개할 사람이 있어서다. 이 아이는 태성이의 아내다.” “뭐?” “누구라고?” 쿵. 아무리 박민철의 위엄에 겁을 먹은 박씨 가문 사람들이라도 이 순간 저도 모르게 탄성을 질렀고 심지어 한 10대 소년은 너무 흥분한 나머지 탁자 모서리에 부딪히기까지 했다. 그 순간 모든 사람이 눈을 크게 뜨고 온채원을 쳐다보고 있었다. 박민철이 재혼을 한다고 했어도 모두가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을 거다. 하지만 늙어 죽을 때까지 혼자 있을 것 같던 박태성이 소리 소문 없이 결혼했다니 박씨 가문 사람들이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온채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사람들 시선 속에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전 온채원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침묵했다. 박민철은 사람들이 놀란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옆 사람을 가리키며 소개해 줬다. “채원아, 이쪽은 태성이 둘째 삼촌, 둘째 숙모다.” 그러자 온채원은 서둘러 얌전히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개량 한복을 입은 여자가 정신을 차리고 조용히 옆에 있던 남자를 끌어당기더니 곧 손에 있는 팔찌를 풀어 온채원의 손에 끼워주었다. “채원아, 처음 만나는데 숙모가 마땅한 선물도 준비하지 못했네. 너무 싫어하진 않았으면 좋겠어.” 온채원은 싫어할 리가 없지만 남이 주는 선물을 그냥 받을 수 없어서 거절하려는데 옆에 있던 박민철이 말했다. “어른이 주는 건 거절하는 거 아니야.” 이 말을 들은 온채원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며 서둘러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감사합니다,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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