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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장

송연아는 웃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강현석은 입을 내밀고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은 듯 보였다. “나 괜찮아.” “아버지, 제가 말씀드리는데요. 아버지가 저한테 뭐라고 하시는 건 괜찮아도, 제 아내한테만은 그러시면 안 됩니다.” 서강호는 약간 건들건들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가 저렇게 나오자 강현석은 또 화를 내려고 했다. “아버님, 병원 안 가셔도 돼요. 제가 마사지 좀 해드릴게요.” 송연아는 부드럽고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강현석은 결국 송연아를 거절하지 못하고 팔을 내밀었다. 혈압을 재보니 조금 높긴 했지만 크게 위험한 수준은 아니었다. 송연아는 강현석의 손을 잡아 손바닥에서 손가락 끝까지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최근 생활 패턴이 어땠는지 물어보았는데, 평소에 환자를 진료할 때처럼 차분하고 꼼꼼한 태도였다. 강현석은 의사를 조금 무서워하는지 그 말투가 나오자마자 자세를 곧추세웠다. 그리고 요즘 술은 전혀 마시지 않았고 자극적인 음식도 먹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먹었어?” 서유진이 흥 하고 콧소리를 냈다. “누가 회사에서 몰래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데? 뭐 버터 새우에, 꼬치 튀김에, 구운 삼겹살에... 게다가 담배랑 술도 못 끊고, 운동도 안 하잖아.” “나, 나 안 그랬어.” “당신 사무실에 내가 CCTV 달아 놨어. 뭘 숨기려고 그래?” 강현석은 입술을 꾹 다물었지만 여전히 억울하다는 표정이었다. 송연아가 한참 동안 마사지를 해주고 다시 혈압을 쟀더니 아까보다 많이 내려간 상태였다. “우선은 금연, 금주, 그리고 운동 늘리기가 필수예요. 식사도 꼭 담백하게, 고기랑 채소를 균형 있게 드셔야 해요.” 송연아는 어느새 의사로서의 자세가 되어 있었다. 그녀는 강현석을 바라보며 약간 찌푸린 얼굴로 말했다. “지금 이 나이대에 혈압이 높다는 건 굉장히 위험할 수 있어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 꼭 주의하셔야 해요.” “그래, 의사 양반 말대로 할게.” “네. 그러면 일단 금연, 금주부터 시작하셔야 해요.” “뭐?” “힘드세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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