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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장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자 세 사람이 긴 의자에 나란히 앉아 경찰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었다. 송연아의 삼촌과 숙모는 시골에서 살아온 분들이라 이런 일을 처음 겪어서 지금도 겁에 질려 있었다. 이현미는 희끗희끗한 머리에도 불구하고 또렷하고 침착하게 조금 전에 당한 일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 젊은 여자가 다리를 다친 것처럼 보였어요. 우리가 도와주려고 그 여자를 부축해 택시 타는 곳까지 데려다주려고 했어요. 웬걸, 그 여자가 우리를 사람이 없는 곳으로 데려가더니 갑자기 젊은 남자들이 튀어나와서는 우리 가방을 몽땅 털어 갔지 뭐예요. 아이고, 착한 일 한답시고 이렇게 됐으니 요즘은 애들도 참 무섭다니까요.” “가방에 현금은 얼마나 있었죠?” “많진 않아요. 제 가방에는 600만 원, 저 사람들 가방엔 400만 원 정도?” “왜 돈을 카드에 안 넣어두셨어요?” “우리가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왔잖아요. 축의금은 현금으로 준비해야 하니까.” 그때 송연아와 서강호가 다가왔다. 경찰의 질문도 거의 끝나 있었다. “삼촌! 숙모!” 송연아가 두 사람을 불렀다. 두 사람은 송연아를 보자마자 벌떡 일어나 그녀에게 달려왔다. “연아야, 네가 와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숙모랑 삼촌은 정말 놀랐어.” 한편, 서유진과 이현미는 서로 보자마자 티격태격하기 시작했다. “내가 제 몸을 못 가누는 것도 아니고 왜 굳이 날 데리러 오려는 거야?” “그렇게 잘났으면서 왜 사기를 당하셨을까?” “너 말하는 게 영 마음에 안 드네.” “사실이잖아요.” 이현미는 더 이상 서유진을 상대하지 않고는 서강호를 붙잡고 손주며느리를 소개해 달라고 했다. “얘가 연아야? 아이고, 사진보다 훨씬 예쁘네.” 이현미는 흡족하게 송연아를 바라봤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송연아가 공손히 인사를 올리자 이현미는 기쁜 표정으로 자신이 끼고 있던 비취 팔찌를 벗어 송연아의 팔목에 끼워줬다. “할머니, 이건 받을 수 없어요.” 송연아가 서둘러 거절했지만 서강호가 대신 받으며 말했다. “할머니가 주신 거니까 받아요. 게다가 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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