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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장

송연아는 속으로 세상이 참 좁다고 생각하며 술병을 들고 임지헌과 함께 객실로 향했다. “오늘 이 자리는 누가 만든 거예요?” “기태요. 하지만 사실 강호 형을 위해 만든 자리죠. 강호 형이 직접 이런 모임을 요청할 사람은 아니잖아요.” 임지헌이 대답했다. “강호 씨가 그런 부탁을 했다는 게 더 놀랍네요.” “아니요. 영세 그룹 프로젝트 때문이에요. 이성 그룹이 그 계약을 따내려고 필사적인데 그 프로젝트 최종 책임자가 강호 형이거든요.” 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성 그룹에서 강영헌에게 잘 보이려 했던 게 실패했나 보네. 이제는 강호 씨에게 기대를 거는 건가?’ 하지만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책임자라고 해도 강호 씨가 계약을 결정할 권한은 없지 않나요?” “글쎄요... 어느 정도 영향력은 있을걸요. 물론 최종 결정은 본사에서 하겠지만요.” 임지헌은 그녀를 흘끗 보며 덧붙였다. “근데 연아 씨, 술만 주고 방 안으로 들어가진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왜요? 나도 구경 좀 하려고요.” 그녀가 웃으며 말하자, 임지헌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정호가 강호 형 때문에 자극받아서 또 이상한 소리 할까 봐요.” “강호 씨가 자극했다고요? 어떻게요?” “강호 형이 거기 있는 것만으로도 자극이 되는 거죠. 어릴 때부터 이정호는 모든 면에서 강호 형한테 밀렸거든요. 공부, 외모, 운동, 심지어 싸움까지. 그러다 강호 형이 유학 가면서 겨우 트라우마에서 벗어난 줄 알았는데, 오늘 다시 만나니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아까 그렇게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 거군요.” “솔직히 그건 내 잘못도 좀 있어요. 괜히 고등학교 얘기 꺼내면서 ‘온서우도 강호 형 좋아했잖아’라고 해버렸거든요....” 송연아는 흥미로운 듯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온서우가 강호 씨를 좋아했었다고요?” “그것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때 공개적으로 고백까지 했어요. 그런데 강호 형이 단칼에 거절했죠.” “공개적으로요? 어떻게 거절했는데요?” 송연아가 흥미로운 듯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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