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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장

“강호 씨가 해물라면도 만들어 줬었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그랬어요? 강호 씨는 전에 우리 가게에서 요리도 했었어요.” 이유민은 지난날을 떠올리며 말했다. “외국에서 공부할 때 방학만 되면 집에 안 가고 여기 와서 우리 가게를 도와줬거든요. 특히 삼선 물만두는 정말 기가 막혔어요. 청북대 학생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인기였죠. 그러다가 강호 씨가 학기가 시작돼서 떠나고 나니까, 학생들이 재욱 씨 보고 만두 맛이 왜 이러냐고 뭐라고 한 적도 있었어요.” 송연아는 놀란 얼굴로 말했다. “정말 강호 씨가 만든 거였군요. 이런 게 진짜 인연인가 보네요.” 그러다 문득 떠올리며 물었다. “참, 그때 가게에서 일하던 단발머리 여자분이 기억나네요.” 그녀는 별생각 없이 물었지만, 이유민의 얼굴빛이 순간 굳어졌다. “연채연을 말하는 거예요?” “그분 이름이 연채연이에요? 전에 한 번 물만두 배달받았는데 그분이 가져다주셨거든요.” 이유민은 잠시 말을 멈추더니 한숨을 내쉬며 조용히 말했다. “네... 그 아이 이름이 연채연이에요. 저는 강호 씨가 송연아 씨께 얘기했을 줄 알았는데요.” “아니요, 처음 듣는 이름이에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그 아이는... 이제 세상에 없어요. 더는 얘기하고 싶지 않네요.” 이유민의 목소리에는 묵직한 슬픔이 담겨 있었다. 송연아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조금 뒤, 서강호와 유재욱, 그리고 또 한 명의 건장한 남자가 식당으로 들어왔다. 세 사람 모두 얼굴에 상처를 입었지만 모두 웃고 있었다. 서강호는 셔츠에 무언가를 가득 담아 들고, 송연아를 보자마자 활짝 웃으며 달려왔다. “연아 씨, 내가 겨울 대추 좀 따왔어요. 엄청나게 달더라고요.” 그가 셔츠를 펼치자, 붉고 반짝이는 겨울 대추가 우르르 쏟아졌다. 하나같이 호두만 한 크기로 탐스럽게 익은 모습이었다. 유재욱은 손에 들고 있던 철판을 한쪽으로 던지며 웃었다. “야, 이놈 진짜 웃긴다니까. 사람을 그렇게 두들겨 패놓고선, 가는 길에 대추 딸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하더라니까.” 서강호는 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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