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장
그렇게 보물찾기 게임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 목표는 커다란 풍차를 찾는 거였다.
풍차는 찾기 쉬웠다. 밤이라도 풍차에는 반짝이는 조명이 켜져 있었기 때문이다.
송연아는 해변가를 따라 약 10분 정도 걷다가 마침내 거대한 풍차 아래에 도착했다.
[풍차의 남동쪽 방향에 계단이 있을 거예요. 그 계단을 따라 올라가 봐요.]
송연아는 풍차의 남동쪽으로 돌아가 보았다. 서강호의 말대로 길가에 가로등이 밝혀진 계단이 있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계단을 올라갔고 계단 끝에는 하얀 벽과 푸른 지붕으로 지어진 작은 집이 나타났다.
[그 집 주변에서 아주 특별한 나무를 찾아야 해요.]
[특별한 나무요?]
[네.]
[힌트 없어요?]
[없어요.]
송연아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이곳에는 소나무, 동백나무, 철쭉 등이 어우러져 있었다. 그러다 한 그루의 은행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은행나무는 계절에 따라 노랗게 물들어 있었고 다른 나무들과 달리 나무의 중심부가 번개에 맞아 타버린 듯 속이 비어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무는 여전히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다.
[나무 안쪽의 구멍에 철제 상자가 있을 거예요.]
송연아는 손전등을 비추며 나무 구멍을 살폈는데 과연 그곳에 낡고 녹슨 철제 상자가 있었다. 상자를 꺼내기 위해 꽤 애를 써야 했지만 결국 여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상자 안에는 요술봉이 있었다. 어린아이들이 가지고 놀 법한 요술봉이었다.
[이 요술봉은 마법이 있어요. 위에 있는 버튼을 눌러 봐요.]
송연아는 웃음을 터뜨렸다. 이렇게 유치할 줄이야. 하지만 그녀는 서강호의 말대로 요술봉을 들고 분홍색 하트 버튼을 눌렀다.
그 순간 주변에 수많은 작은 전구들이 한꺼번에 켜졌고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송연아는 음악을 잘 알지는 못했지만 이 멜로디는 따뜻하고 행복한 기분을 불러일으켰다. 전구의 빛은 리듬에 맞춰 색이 변했고 그 순간 송연아는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요술봉의 마법 구슬 안에 또 다른 선물이 있어요.]
송연아는 반짝이는 마법 구슬을 열어보았다. 작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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