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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구원사랑의 구원
에:: Webfic

제65장

고개를 돌린 순간 그의 검은 두 눈과 마주쳤다. 순간 살짝 주눅이 들었다. 그의 시선을 피하며 앞으로 몇 발짝 내디뎠다. “아니요. 남들이 괜한 말을 할까 봐요.” “네.” 이 한 마디로는 진형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추측하기 어려웠다. 나도 묻지 않았다. 다들 성인이니까 경계와 분수를 잘 알 것이다. 게다가 진형우도 말이 많은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이내 진형우와 나는 다시 말이 없어졌다. 분위기가 너무 어색해 결국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조명 튜닝이 끝나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 “글쎄요.” 강지훈과의 야속을 생각한 나는 바로 말했다. “20일 안에 튜닝 끝내주세요.” 진형우가 나를 쳐다봤다. 뭐라고 할 줄 알았지만 오히려 바로 대답했다. “네.” 이렇게 빨리 대답한다고? 이 말이 끝나자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졌다. 물론 집주인 어르신에게 물어볼 수 있지만 묻지 않았다. 그 어르신만 아니었더라면 진형우와 지금처럼 어색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그 얘기를 꺼내면 더 어색해질 뿐이다. 그 후 계속 침묵이 흘렀다. 몇 분 동안이 한 세기처럼 느껴졌다. 심지어 등에 약간의 식은땀이 흘렀다. 이런 부분에서 내가 너무 못났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강지훈이라는 전 약혼자를 대할 때도 태연하지만 왜 진형우라는 성사되지 않은 소개팅 상대 앞에서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일까? 나와 진형우는 침묵 속에 전기실 쪽에 도착했다. 담당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에게 간단히 설명하자 담당자는 진형우를 데리고 놀이동산 전체의 전기도면을 살펴봤다. 보고 나서 진형우에게 물었다. “무슨 문제 있을까요?” “아니요.” 이 대답을 들은 순간 마음이 서늘해졌다. 한참 동안 들여다봤는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진형우가 보러 왔다는 것은 전기가 조명에 영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리둥절할 뿐이다. 진형우는 담당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전기실로 가 보죠.” 담당자는 거절하지 않았다. 앞장서서 길을 안내했고 나와 진형우가 그 뒤를 따랐다. 진형우는 잠자코 있었다. 나는 뒤를 따라다녔지만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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