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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장

입가에 알 수 없는 미소를 띠며 나는 위층을 힐끔 쳐다보았다. “프로젝트 이야기는 위에서 하는 게 좋겠군. 또 누군가 프로젝트 기밀을 훔쳐 가면 곤란하니까.” 내 말이 끝나자 옆에 있던 강시후가 즉각 반응하며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는 듯했다. “이도준, 지금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그는 불안한 표정으로 박시아를 쳐다보며 말했다. “시아 씨, 혹시 저 자식의 말을 믿는 건 아니겠죠? 고양이가 생선 가게 지키겠다는 소리나 마찬가지예요. 절대 믿지 마요.” 잠시 생각하던 박시아는 이를 악물고 위층으로 향하며 말했다. “이도준, 정말 중요한 일이길 바라.” 회의실에서는 이미 유강 그룹의 주주들이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이렇게 급하게 박 대표님더러 우리를 부르게 하고...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이죠?” “우리는 시간이 금 같은 사람들입니다. 얼른 말이나 해요.” “흥. 뭔 좋은 얘기를 하겠어요?” 나는 준비해 둔 프로젝트 제안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는 여유롭게 의자에 기대며 말했다. “저희 팀에서 특별히 이벤트 하나를 기획했는데 제 게임에는 이 이벤트가 맞지 않더군요. 인터넷에서 보니 유강 그룹에서 이벤트 기획을 모집 중이라고 하던데 이 제안서가 관심 있을지 모르겠네요.” 나는 사실대로 말했다. 우리 팀에게 이벤트 기획은 손쉽게 해낼 수 있는 일이었고 이 제안서는 팀에서 여러 방안을 검토한 후 걸러낸 하나였다. 내 말을 들은 이들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반신반의한 표정으로 테이블 위의 서류를 하나씩 들여다봤다. 파일이 차례로 돌고 나자 몇몇의 표정이 점점 진지해졌다. “대표님, 이 제안서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 저희 게임에 당장 필요한 게 이벤트인데 이 정도면 계약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거야말로 공짜로 들어온 거래잖아요. 대표님, 회사를 위해서라면 이도준과의 개인적인 감정은 잠시 접어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나의 호의를 의심하던 박시아는 여러 번 제안서를 살펴보고 나서야 내가 진짜로 프로젝트를 제안하러 온 것을 겨우 믿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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