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장

며칠 동안 소송 준비로 나와 김아진은 밤을 지새우며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승소한 뒤 우리는 가장 먼저 집에 돌아가 잠을 보충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하룻밤 사이에 내가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잠에서 깨어나 핸드폰을 집어 들었을 때 나의 인스타 계정이 언제부턴가 네티즌들에게 알려져 팔로워 수가 급증한 것을 발견했다. 나는 출근 시간이 늦은 것을 보고 네티즌들의 댓글을 살펴볼 겨를 없이 옷을 입고 서둘러 회사로 향했다. 사무실에 들어서자 팀원들이 이미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내가 들어가자마자 사무실에는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승소 축하해요, 도준이 형!” “도준 씨, 우리가 도준 씨를 제대로 알아봤어요!” 이때 김아진이 핸드폰을 내밀며 말했다. “지금 우리의 게임이 온라인에서 반응이 아주 좋아. 아직 출시도 안 했는데 벌써 많은 게이머의 관심을 끌었어. 앞으로 데이터에 대해 전혀 걱정할 필요 없을 것 같아." 김아진의 핸드폰을 받아 들고서야 나는 네티즌들의 반응을 자세히 살펴볼 여유가 생겼다. 대부분의 댓글이 긍정적이라 매우 기뻤다. “5년 전엔 하지 못한 일을 드디어 오늘 해냈어!” 나의 감정에 공감한 김아진의 얼굴에도 감출 수 없는 미소가 떠올랐다. “지금 많은 네티즌이 우리에게 게임이 정확히 언제 출시될지 묻고 있어.” 나는 잠시 고민한 뒤 바로 결정을 내렸다. “네티즌들에게 알려줘, 3일 뒤에 테스트 버전을 출시할 거라고. 테스트에 문제가 없으면 정식 버전은 일주일 후에 출시할 수 있어.” 김아진은 믿기 힘들다는 표정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3일? 시간이 너무 빠듯한 거 아니야? 도준아, 정말 3일 안에 테스트 버전을 내놓을 수 있어?” 나는 자신 있게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이 게임은 5년 전부터 거의 완성된 상태였어. 이제 몇 가지 세부 사항만 추가하고 문제만 수정하면 테스트할 수 있어.” “좋아! 그럼 지금 바로 온라인에 공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