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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장

박시아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잠시 바라보다가 녹음기를 받아 들고서는 버튼을 눌렀다. 녹음기 안에서 강시후의 범죄를 고발하는 내용이 흘러나왔다. 녹음이 중간쯤 재생되자 박시아는 급히 멈춤 버튼을 눌렀다. “이도준, 네가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나는 박시아의 말에 대꾸하지 않고 대신 허남준과 강시후의 거래를 내용을 담은 캡처를 박시아의 앞에 놓았다. “한번 볼래?” 박시아는 잠깐 훑어보더니 바로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도준, 여기서 이간질하지 마. 시후가 어떤 사람인지는 내가 너보다 더 잘 알아! 너 포토샵 잘하잖아. 이 증거들 다 네가 조작한 거 아니야?” 박시아의 격분한 모습을 보며 나는 아무런 동요 없이 말했다. “그럼 네가 말해 봐. 내가 왜 강시후를 모함하려고 이런 증거를 조작하겠어? 지금 너희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데 내가 이런 걸 해도 의미가 없잖아.” 한순간 나에게 뭐라고 반박해야 할지 모르겠는지 박시아는 입술을 꽉 다물고서는 침묵했다. 이때 문 쪽에서 익숙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곧 강시후는 서둘러 박시아의 옆에 와 앉으며 말했다. “시아 씨, 왜 이도준을 만나고 있어요?” 우연히 탁자 위에 놓인 증거들을 본 강시후는 잠시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금세 평정을 되찾았다. “이도준, 이게 무슨 뜻이지? 시아 씨에게 이런 조작된 증거를 보여주다니 무슨 의도가 있는 거야?” 나는 살짝 눈썹을 들썩이며 경멸스러운 미소를 숨기지 않았다. “왜? 할 건 다 해놓고선 책임은 못 지겠다는 거야?” 강시후는 나를 매섭게 쏘아보더니 곧바로 박시아의 손을 잡고 피해자인 척 연기를 시작했다. “시아 씨 이도준의 말은 믿지 마요. 살인범이 한 말에 무슨 신빙성이 있겠어요?” 강시후는 나에게 동정 어린 시선을 보내며 말했다. “이도준, 너희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집도 파산해서 참 불쌍하니까 이번에는 너를 용서해 줄게. 시아 씨와의 정을 잊지 못한다는 말은 하지 마. 이렇게 하자,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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