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장
나는 천천히 남자에게 다가갔다.
“이제 네 차례야. 뭐라도 해봐. 내가 다 받아줄 테니까.”
아마 내 기세에 눌린 듯, 남자는 중심을 잃고 그대로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도준아!”
익숙한 목소리가 내 귀에 들렸다. 김아진은 급히 달려와 내 앞에 섰다
“너 괜찮아?”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바라보았다.
“넌 이미 돌아간 줄 알았는데, 여기 어떻게 온 거야?”
“방금 네가 위험에 빠졌다는 소식 들었어. 그래서 급히 달려왔지.”
김아진은 나를 이리저리 살피며 물었다.
“어디 다친 곳은 없어? 상처가 터진 건 아니지?”
그녀의 과도한 걱정에 나는 살짝 짜증이 밀려왔다. 그래서 그녀의 손을 잡고 한 마디 한 마디 힘줘서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난 괜찮아. 이 사람들은 내가 다 해결했어.”
김아진은 내 말에 고개를 돌려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너 도대체 나한테 뭘 숨기고 있는 거야?”
이때 바닥에 쓰러져 있던 남자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김아진 씨, 빈털터리 녀석한테 속지 마요! 이런 녀석은 아진 씨한테 어울리지 않아요!”
나는 그를 차갑게 노려보며 발로 어깨를 짓눌렀다.
“헛소리 말고, 말해! 누가 너희를 보낸 거야?”
남자는 이를 갈며 나를 노려보더니 고개를 돌려 입을 꾹 다물었다.
나는 힘을 주어 그의 어깨를 더 눌렀다.
“말해! 너희들도 알다시피, 난 그곳에서 5년을 버텼어. 너희들 입을 열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
남자는 파르르 떨며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국 겁에 질린 목소리로 말했다.
“말할게... 말할게! 우리를 보낸 건... 강시후야! 너를 죽도록 패주라고 했어. 내가 잘못했어, 그래도 나머지는 강시후한테 따지자. 나는 제발 살려줘!”
강시후의 이름을 들은 순간, 내 목소리는 더욱 차가워졌다.
“강시후? 걔가 왜 이런 일을...”
평소에 견제하는 건 그렇다 쳐도, 오늘은 나를 죽이려 들었다.
남자는 두려움에 떨며 고개를 저었다.
“나도 몰라. 그냥 너를 처리하라고만 했지, 다른 건 말 안 했어.”
그는 내 화가 자신에게 쏠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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