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장
박해일은 발걸음을 멈추었고 고아람은 미처 멈추지 못하고 그의 품에 부딪쳐 이마를 감쌌다.
“죄..죄송해요.”
그녀는 이마를 문지르며 말했다.
"변호사님이 제 손에 있는 꽃을 계속 봐서 좋아하는 줄 알고 선물하려고 했어요...”
"남자가 사준 물건에는 관심이 없어요. "
박해일의 말에는 묘하게질투가 섞여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고아람은 어리둥절했다.
"남자요? 이건 내가 쇼핑몰에 옷 사러 갈 때 산 거지 남자가 산 게 아닌데요?”
고아람은 얼떨떨한 얼굴이다.
‘왜 남자가 샀다고 생각하시지?’
곧 그녀는 무엇인가를 깨달았다.
"설마 서지훈이 절 사준 줄 알았어요? 그런 일은 안 할거예요. 우리는 이미 이혼한 사이인데요…”
박해일은 그녀와 서지훈의 일을 조금도 듣고 싶지 않았다.
특히 '우리'는 귀에 거슬렸다.
고아람은 변덕스러운 박해일의 심정을 헤아릴 수 없었다.
화창했다가 바로 폭풍우가 몰아치는 변덕스러운 날씨 같았다.
“고 변.”
심아영이 다가와 고아람이 더 하고 싶은 말을 끊었다.
고아람은 심아영을 보았다.
"아영 언니, 무슨 일로 왔어요? 계획이 잘 진행되지 않는 건가요? ”
심아영은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순리로우니 걱정마. 널 보러 들렀지.”
그녀는 고아람 곁으로 다가가 위층으로 올라가는 박해일을 보며 고아람을 톡톡쳤다.
“누구셔? 남자친구?”
고아람은 말문이 막혔다.
"제 상사예요."
고아람이 대답했다.
심아영은 흐뭇하게 웃었는데 믿지 않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 ”
심아영은 고아람의 손에 든 꽃을 보며 물었다.
"요즘은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꽃도 주나봐? ”
고아람은 고개를 숙여 자기 손에 있는 꽃다발을 보았다. 이 꽃들이 화를 부르네.
고아람이 설명했다.
“진짜 아니예요…”
"아이고, 이혼했으니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어. 괜찮아 보이는데.”
심아영은 웃었다.
“참, 미혼이지?”
고아람이 끄덕였다.
"잘됐네, 잘해봐. 저런 사람 놓치면 또 없다. ”
고아람은 다른 사람을 만나 볼 생각이 단 한번도 없었다.
서지훈의 일로 그녀는 너무 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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