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6장
김현철은 더 이상 상의 할 여지가 없다는 듯 말했다.
“당장 와서 이놈을 데려가지 못할까.”
그의 말이 끝나자 옆에 서 있던 두 명이 경호원이 즉시 앞으로 나섰다. 그들은 양쪽에서 김서하를 거칠게 붙잡고 밖으로 끌고 나갔다.
그리고 나서 김현철은 또 김도진을 호출했다. 두 사람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한편 스카이 별장에서.
여준수는 초조하게 손목시계를 보고 있었다. 이미 밤 10시에 가까워진 시간이었다. 그녀가 임지현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여준수는 그녀를 재촉하지 않았다. 다만 미간을 찌푸리고 오랫동안 거실에서 기다릴 뿐이었다.
그때 집에 있는 전화기가 울렸다. 이은실이 전화를 받아 상대와 몇 마디 나누더니 여준수를 쳐다봤다.
“도련님...”
여준수는 잠시 멈칫하더니 일어나서 전화를 받았다.
“여 대표님, 안녕하세요. 저는 이씨 가문...”
여준수는 조용히 그 자리에 서서 상대방이 하는 말을 듣고 있을 뿐이었다. 정은지에게 사고가 생겼다는 말을 들은 그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져 갔다. 여준수는 상대방의 말을 끝나기도 전에 전화를 끊어 버렸다.
전화를 끊자마자 그는 연락이 닿을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화를 했다. 경찰이든 기자든 상관없이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전력을 다해 정은지를 찾을 생각이었다. 도시 전체를 뒤집는다 해도 반드시 찾아내겠다는 그의 각오였다.
한편, 시내와 멀리 떨어진 곳에서 차는 드디어 멈췄다.
차가 달리는 동안 정은지 눈은 계속 검은 천으로 가려져 있었다. 그녀는 몇 사람이 자기에게로 다가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은 정은지를 데리고 차에서 내리더니 약 20m 정도 이동한 후 그녀를 나무 의자에 앉혔다. 눈앞에 있던 검은 천이 갑자기 벗겨졌다.
갑작스럽게 들어오는 빛에 정은지는 적응하지 못하고 실눈을 뜨고 주위를 살펴보았다. 그녀가 지금 있는 곳은 유럽 스타일로 장식 된 별장 같아 보였다. 가구를 비롯한 내부 장식이 유럽적인 분위기를 풍겼기 때문이었다. 별장의 주인이 이 집을 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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