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4장
차가 세워지자 검은 정장을 차려입은 덩치 큰 남자 몇 명이 우르르 내려왔다.
특징적인 마스크를 쓴 남자들이었는데 마스크 위에는 제국 조직의 마크가 그려져 있었다.
“이게 무슨 상황이야?”
백주헌은 어리벙벙한 표정을 지었다.
김서하랑 정은지도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일단 남자들의 포스를 봐서는 일반 시민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했다.
남자 두 명이 먼저 움직였다.
그들은 아무 말 없이 먼저 총을 김서하와 백주헌의 관자놀이에 맞대고 지시를 내렸다.
“Open the door.”
차 문을 열라는 뜻이었다.
차가운 금속의 촉감이 전해져오면서 김서하는 심장이 요동치는 것 같았다.
총까지 갖고 있을 줄을 몰랐다.
그는 망설이는 눈빛으로 정은지를 쳐다보며 물었다.
“어떡하지?”
정은지는 두 사람의 머리에 초근접된 무기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살고 싶으면 문 열어.”
‘딸칵’하는 소리와 함께 잠금이 해제되었다.
다른 한 명의 남자가 차 안으로 몸을 숙여 넣어 정은지의 어깨를 잡았다. 꽤 강압적으로 그녀를 끌어냈다.
“놔. 당신들 뭐야?”
정은지는 구속에서 벗어나려고 몸을 비틀었다.
하지만 그들 앞에서는 아무런 위협도 되지 못했다.
1분도 안 되는 사이 정은지는 입을 막은 채 검은 차 안으로 잡혀들어갔다.
제대로 올라탄 모습을 확인하고 나서야 남은 남자도 무기를 치우고 돌아섰다.
...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두 사람은 머리가 벙벙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 현장에는 둘만 덩그러니 남겨졌고 정은지를 실은 차는 저 멀리 사라져 버렸다.
김서하는 얼굴에 혈색이 사라지더니 큰소리로 정은지의 이름을 외쳤지만, 이미 그녀는 멀리 떠나가 버린 뒤였다.
백주헌은 방금 벌어진 사건을 되새기며 물었다.
“어떡하지. 아까 저 사람들 설마 임지현 남동생네 무리인가?”
김서하는 머리를 저었다.
“아니. 아까 영어로 지시를 내렸잖아. 외국인이야. 분위기도 그렇고 총도 있고 보통 패거리는 아닌 것 같아.”
김서하는 애써 침착하게 분석을 해갔다.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놀라움을 감출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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