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83장

작별 인사를 나누고 나서 정은지는 백주헌과 김서하를 데리고 나왔다. 임지현의 집에서 나온 다음 한참 앞장서서 걸어가고 있던 정은지는 갑자기 머리를 돌리더니 두 사람한테 물었다. “나 좀 도와줄래?” 김서하가 한쪽 눈썹을 씰룩 올리더니 물었다. “뭐 하려고?” 정은지는 말을 돌려 까지 않고 바로 용건을 얘기해줬다. “너라면 저 새끼 찾아서 감시할 만한 방법 있지? 사람 붙여서 사고 치지 못하게 감시해 줄 수 있어?” 김서하한테는 그리 어렵지도 않은 부탁이었다. 그는 고갯짓하며 부탁을 받아들였다. 그러다가 뭐가 생각났는지 정은지를 보며 의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너는 남의 일에 자꾸 끼어드네.” “참견 많은 성격은 아니거든. 지현이가 처음이고 네가 두 번째야. 다른 사람은 신경 쓰고 싶지도 않거든.” 정은지는 입을 삐쭉거리며 답해주었다. 그녀의 말을 듣자, 김서하는 머리카락을 곤두세우며 소리를 질렀다. “왜, 뭐, 누가 참견해 달래?” 김서하의 반응에 정은지는 또다시 양심 없이 ‘깔깔’ 웃어댔다. 얄미웠지만 꽃보다도 더 활짝 피어난 웃음이었다. “참견할 건데, 싫으면 물어 죽이기라도 할 거야?” “너...” 김서하는 씩씩댔지만 우물쭈물하다 결국은 아무 말도 못 했다. 전생에 김서하가 파멸로 걸어가는 걸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번 생은 비극이 다시 되풀어지지 않도록 제대로 잡아줄 것이다. 옆에서 가만히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던 백주헌은 ‘쯧쯧’ 혀를 찼다. 김서하가 달라 보였다. 정은지한테 끌려다니면 초조해하면서도 아무 말 못 하고 심지어 뭔가 즐기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 너무 이상했다. 이런 김서하는 처음이라 백주헌은 더 큰소리로 혀를 찼다. 아파트 게이트 앞까지 걸어가자, 정은지가 두 사람한테 인사를 건넸다. “난 여기서 차 잡고 갈 거야. 너희도 빨리 돌아가.” 길가에서 택시를 잡으려는 정은지를 보며 김서하가 그녀를 불렀다. “나 차 있어. 혼자면 불안하잖아. 바래다 불게.” 정은지는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차에 올라탄 세 사람은 가는 내내 수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