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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8장

배신감이 밀려왔다. 김서하는 주먹을 꽉 쥐며 속으로 정은지를 비난했다. ‘정은지 거짓말쟁이. 공부를 못한다는 사람이 학과 2등이 말이 돼?’ 백주헌도 어이가 없어 이마에서 땀이 주룩 흘러내리는 것 같았다. ‘이건 분명 사기다.’ 수업 중이라 얌전히 앉아 있었지만, 수업이 끝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은 정은지 곁을 둘러싸고 성적에 대해 캐물었다. “헤헤, 근데 예전에는 진짜 공부를 못했어. 지현이한테 물어봐.” 옆자리에 앉은 임지현은 정은지의 말에 맞춰주면서 머리를 끄덕여 주었다. 어이가 없긴 했지만 그렇다고 딱히 더 뭐라고 하지는 않았다. 한편, 한아진도 옆에서 계속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그녀도 한눈에 김서하를 알아보았다. 김씨 가문의 작은 도련님. 그날 사격장에서 표적이 되어버렸던 일은 평생 잊을 수가 없었다. 사이좋게 담소를 나누는 두 사람을 보며 한아진은 괜스레 화가 나면서도 시샘이 났다. ‘나도 가서 인사나 해볼까?’ 김씨 가문도 꽤 세력이 있으니 이번 기회에 서로 관계라도 트게 되면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속으로 저울질하고 나서 한아진은 독이 서린 표정을 감추고 반가운 듯 김서하한테 다가섰다. “서하 씨 맞죠? 우리 학교로 왔네요.” 한아진이 나타나자 왠지 모르게 흐릿한 느낌이 전해졌다. 그녀의 인사 소리를 듣고 머리를 돌려봤지만, 김서하는 반갑지가 않았다. 가식적인 웃음, 무언가 목적이 있는듯한 접근, 진실성이 떨어졌다. 사격장에서 있었던 일을 이미 까먹은 김서하는 눈살을 찌푸렸다. “누구세요?” 한아진의 완벽 미소에 한순간 금이 간 것 같았다. 그녀는 곧 표정을 정리하여 다시 친근한 미소를 보이며 가볍게 장난치듯 알려주었다. “서하 씨도 참, 그날 은지한테 사격을 가르쳐 주면서 저를 표적으로 삼았잖아요.” ‘당신들 덕분에 상처투성이가 됐다고!’ 한아진은 얘기하면서 분해졌다. 사람을 그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기억 못 하는 걸 봐서는 김씨 가문 도련님도 양심이 없는 것 같았다. “아, 그때 그...” 김서하는 어렴풋이 기억 난 듯 대충 머리를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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