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9장
무슨 생각에 잠긴 건지 여준수는 눈초리로 눈을 가린 채 그 뒤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은지는 아무것도 모른 채 일행을 데리고 트레이닝 교실로 들어갔는데 생각 밖으로 온우현의 몸놀림에 김서하가 푹 빠지게 되었다.
“온 코치님, 저도 유도 가르쳐주세요!”
김서하의 말을 듣자, 정은지는 냉소를 지으며 찬물을 끼얹었다.
“됐어, 도련님은 도련님답게 살아. 괜한 시도 하지 마.”
그녀의 말에 김서하는 오히려 오기가 생겼다.
“아니거든. 오늘 아침에 너한테 진 건 유도 때문이야. 너는 경험자고 나는 배운 적 없으니까. 그래서 나도 오늘부터 유도를 배울 거야! 두고 봐, 다시는 너한테 안 져!”
멋있게 한마디를 남지고 김서하는 온우현한테 쪼르르 다가가서 얘기를 나눴다.
씩씩거리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정은지는 ‘피식’ 웃었다.
생각 밖으로 꽁한 녀석이었다.
온우현은 아무한테나 유도 코칭을 해주지는 않지만, 지난번에 같이 식사한 적도 있었고 은근히 친구처럼 느껴졌기에 결국은 김서하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이어서 연습이 시작되었다.
온우현은 가볍게 몇수 가르쳤고 두 사람한테 서로 연습을 해보도록 지시를 내렸다.
초보인 김서하와는 달리 정은지는 어느 정도 기초가 있었기에 연습 과정은 김서하만의 지옥이었다.
쉽사리 머리를 숙이지 않는 성격이라 지켜보는 백주헌과 임지현 눈에는 ‘꽥꽥’ 소리를 지르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김서하와 옆에서 양심 없이 웃어대는 정은지의 모습이 너무 웃기고 비교가 되었다.
...
한편, 맞은편 빌딩 위층에서 지팡이를 곧게 짚고 서 있는 노인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트레이닝 센터 쪽을 지켜보면서 입꼬리를 올렸다.
다름 아닌 김서하의 할아버지, 김현철이었다.
손자의 의견을 무시하고 강제로 새로운 학교로 보내고 나서 적응이 안 될까 봐 많이 걱정되었는데 아랫사람들 보고를 듣고 잘 적응하고 있다니 마음이 놓였다.
수업이 끝날 무렵 정은지라는 애도 만나볼 겸 마중 나가려고 했는데 도착하고 보니 두 사람이 트레이닝 센터로 출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김현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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