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3장
테이블 앞에 앉은 정은지는 열심히 문제집을 풀고 있었다.
수업을 다 못 들어서인지 문제집을 풀려니 많이 어려웠다.
여준수는 그녀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무조건 어려운 문제에 맞닥뜨렸다는 생각이 들어 참지 못하고 다가가 물었다.
“많이 어려워?”
정은지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배워보지 못한 내용이라 풀어나가기 어려워. 그런데 괜찮아. 내일 학교 가서 지현이한테 물어보면 돼.”
그래서 한 페이지를 넘겨 다른 문제를 풀어보기로 했다.
“내가 도와줄까?”
이때, 여준수가 갑자기 물었다.
“뭐?”
정은지는 여준수가 주동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할 줄 몰랐는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사실 여준수는 내내 미안한 감정을 품고 있었다. 거기다 정은지가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문제집을 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더 아팠다.
그래서 반복적으로 물었다.
“내가 도와줘 말아.”
정은지가 삐걱거리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여준수는 문제집을 보자마자 말했다.
“이 문제는 거꾸로 생각해 보면 돼. 예를 들어 미국경제 위기의 근본적 원인이 무엇인지.”
여준수가 무표정으로 묻자 정은지가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자본주의 경제위기의 근본적 원인은 생산, 자본이 과다했던 이유로 소비 역부족이 일어난 거 아니야?”
“맞아.”
여준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소비 역부족의 원인은?”
“경제발전이 소비 역부족을 초래한 거지. 돈많은 사람들은 계속 더 잘 벌고, 가난한 사람은 계속 못 살고. 돈많은 사람은 일정한 소비만 하고, 가난한 사람은 집 사고 차 사고 아이도 학교 보내야 하고 아프면 병원도 가야 하는데 수입이 모자라 돈을 빌려야 소비할 수 있는 정도라서 경제위기를 초래한 거 아닐까?”
정은지는 긴가민가한지 조심스럽게 여준수를 쳐다보면서 물었다.
“맞아?”
“응.”
여준수는 정은지가 꽤 똑똑하다는 점을 인정 안 할 수가 없었다.
“그러면 통화팽창의 원인은?”
“음...”
정은지가 한참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준수 씨! 왜 이런 문제를 물어봤는지 알 것 같아! 이제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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