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3장
그 순간, 뒤따라오던 차들이 미처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앞차와 충돌했다.
쿵 하는 큰 굉음과 함께 뒤차들도 차례로 부딪히며 마치 샌드위치처럼 연쇄적인 충돌이 일어났다.
심지어 한 대의 차는 완전히 통제 불능 상태로 도로를 벗어나 곧장 날아가 버렸다.
산골짜기에서는 요란한 굉음과 함께 사람들의 비명이 메아리쳤다. 그 소리는 매우 무서웠다.
“누가 떨어졌어!”
이를 보고 놀란 현장의 사람들이 소리쳤다.
사람들은 서둘러 차에서 내려 상황을 확인하러 갔다.
한순간에 후방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 덕분에 정은지네 쪽은 도망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정은지는 시간을 다투며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즉시 가속 페달을 힘껏 밟아 차를 질주시켰다.
뒤에 따라오는 차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주위가 안전하다는 것을 확신한 뒤에야 정은지는 차를 멈추고 말했다.
“내려요!”
말을 마치자마자 정은지는 먼저 안전벨트를 풀고 차에서 내렸다.
하지만 김서하는 절대 차에서 내릴 생각이 없었다.
“안 돼요. 내 보물을 이렇게 두고 갈 수 없어요! 이 장비들 맞추는 데 얼마나 공들였는지 은지 씨도 알잖아요?”
정은지는 그 모습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겨우 탈출할 기회를 얻었는데 이젠 김서하가 우물쭈물하며 시간을 끌고 있으니 말이다.
이러다가 다시 쫓기면 끝장이라는 생각에 정은지는 어쩔 수 없이 차 문을 열고 김서하를 억지로 끌어내며 말했다.
“내려요! 지금이 어떤 상황인데 아직도 차 생각을 하는 거예요? 우리 목숨이 제일 중요하다고요.”
“당연히 차가 중요하죠. 이 차는 내 목숨이나 다름없어요! 난 안 가요. 절대 안 간다고요!”
김서하는 완강하게 말했고 정은지는 답답해서 미칠 지경이었다.
주먹으로 한 방 날리고 싶었지만 고집이 센 김서하는 강하게 나오면 더 말을 안 듣는다는 것을 정은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럴수록 역효과만 날 뿐이었다.
정은지는 한숨을 내쉬며 침착하게 말했다.
“잘 들어요. 우리 목숨이 더 중요해요. 서하 씨가 이 차 아끼는 거 아는데 걱정 마요. 내가 나중에 전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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