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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장

임지현이 말을 마치고 여준수를 바라보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도련님, 은지... 혹시 무슨 일 당한 건 아니겠죠?” 그 말을 듣고 마음이 무거워진 여준수는 갑자기 고개를 돌려 고승준에게 말했다. “승준아, 일단 지현 씨를 데려다줘.” “저 안 가요!” 임지현은 단호하게 거절했다. “전 여기서 은지 기다릴 거예요. 이렇게 부탁드릴게요... 저 때문에 은지가 다른 사람과 레이스에 나선 거라고요.” 그녀가 이렇게 고집을 부리자 여준수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더니 곧바로 차가운 목소리로 고승준에게 말했다. “너 여기에도 아는 사람 있지?” 본래 인맥이 넓었던 고승준은 이곳에도 아는 사람이 많았다. “있지!” 고승준이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몇 명 불러서 나랑 같이 산으로 가자.” 여준수가 명령했다. 그러자 고승준은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어.” 곧바로 그는 몇몇의 친구들을 불렀다. 모두들 방금 일어난 일에 혼란스러워하고 있었을 때 여준수의 차가 출발했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또 한 무리의 차들이 트랙 위로 돌진했다. 특히 선두에 있던 최고급 마이바흐는 마치 번개처럼 앞으로 치고 나갔다. 모두들 그 차를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나 저 차 알아! 마이바흐 최고급 한정판이야. 전 세계에 단 한 대뿐이라고!” “세상에 저 사람 누구지?” ... 한편 차 안. 고승준은 겁에 질려 귀신이라도 본 듯 소리를 질러댔다. “살려줘! 나 죽을 것 같아. 진짜 죽을 것 같아!” 여준수는 무서울 정도로 속도를 냈고 고승준은 목청을 높여 비명을 질렀다. “내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여준수, 너 미쳤어? 왜 날 끌고 가는 거야?” 하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여준수는 커브에서 매끈하게 드리프트를 해냈다. 그러자 고승준은 비명을 질렀다. “미친... 여준수, 너 악마 아니야?” 이때 여준수의 머릿속은 정은지를 쫓아가려는 생각뿐이었기 때문에 고승준의 비명 따위는 아예 신경도 쓰지 않았다. ... 그 시각. 쿵 소리와 함께 차가 뒤에서 또 한 번 들이받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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