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25장

하지만 한아진이 가장 사랑했던 남자는 이제 다른 여자를 두 팔로 감싸고 포옹하며 키스하고 있었다. 그리고 밤이 되면 아마 더욱 친밀한 행위를 나눌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이런 생각만 해도 한아진은 질투심에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한없는 증오심은 그녀의 오장육부를 통해 솟구쳤고 모든 증오는 오직 한 사람을 향하고 있었다. 바로 정은지였다. 한아진은 통한의 감정에 휩싸인 채 속으로 생각했다. ‘은지야, 차라리 죽어버려! 지옥에나 가 버려. 네가 죽으면 모든 것이 완벽해질 거란 말이야!’ ‘우리 둘 다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잖아. 하지만 왜 너는 아버지의 손에 떠받들리듯 자랐고 나는 왜 집안에서 버림받은 사생아에 불과한 건데!’ ‘그리고 학교에 들어갔을 때도 똑같았어. 내 성적이 얼마나 우수하든, 주위에 친구들이 얼마나 많든 상관없이 남학생들은 너의 외모에만 호감을 느꼈잖아.’ ‘이제는 내가 좋아했던 유일한 남자마저 네 약혼남이 되어버리다니!’ ‘그럼 나는?’ ‘난 그저 너의 그림자에 가려진 우스꽝스러운 광대에 불과했던 거야?’ ‘무슨 이유로? 도대체 왜! 대체 왜 이렇게 불공평한 건데!’ 한순간 이 모든 분노와 질투가 한꺼번에 밀려오자 한아진은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그래서 그녀는 곧바로 돌아서서 눈가에 맺혀있던 눈물을 닦아냈다. 정은지는 그녀의 모습을 곁눈질로 지켜보고 있었기에 당연히 원한으로 뒤법벅된 한아진의 눈빛도 고스란히 보게 되었다. 하지만 정은지는 눈썹을 찌푸릴 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여준수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그녀는 유난히 달콤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녀는 한아진에게 자신과 여준수의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려 애쓰고 있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한아진을 향해 경고를 날렸다. ‘아진아, 네가 만약 현명하다면 더 늦기 전에 마음을 정리하는 게 좋을 거야.’ ‘나, 정은지의 남자는 아무나 탐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 ... 날은 점점 저물어가고 있었다. 어느새 해가 질 무렵이 되었고 하루 종일 걸어 다녔던 정은지는 다리가 시큰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