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3장
그 순간 정은지가 그 장면을 발견하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그녀는 한아진의 손에서 옥 원석을 받아 들더니 자세히 살펴본 후 말했다.
“음... 이 옥 원석은 말이야. 전체적인 색상은 괜찮아 보이는데 보관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는지 다소 건조해 보여. 아니면 다른 걸로 찾아보는 게 어때? 아무래도 할머님의 칠순 생신인데 선물을 고를 거면 최고로 좋은 것으로 골라야 하지 않겠어?”
말을 마친 정은지는 여준수를 바라보며 물었다.
“준수 씨, 내 말 맞지?”
여준수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순간 한아진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이 두 사람은 대체 뭐 하자는 거지? 부부같이 다정한 관계를 과시라도 하는 건가? 정말 가증스러워!’
뒤이어 세 사람은 그림이나 서예 작품을 판매하는 예술품 가게와 골동품 가게 등을 돌아다녔다.
그러다 절반쯤 돌아다녔을 때 정은지는 갈증이 나서 견딜 수 없었다.
친근하게 여준수를 끌어당긴 그녀가 입을 열었다.
“준수 씨, 우리 같이 음료수 사러 갈래?”
여준수는 그녀의 말에 거절하지 않았고 두 사람은 한아진을 남겨두고 음료수를 사러 갔다.
그리고 다시 자리로 돌아왔을 때 여준수는 커피를 손에 들고 있었고 정은지는 주스를 마시고 있었다.
주스를 절반 정도 비웠을 때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한 정은지가 여준수의 커피를 빼앗아 한 모금 마셨다.
그 결과 갑자기 느껴진 쓴맛에 얼굴을 찌푸린 정은지가 소리쳤다.
“어머. 커피가 너무 써. 준수 씨, 혹시 시럽을 넣지 않았어?”
원래부터 커피를 마실 때 시럽을 넣지 않았던 여준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정은지의 찡그린 미간과 얼어붙은 표정을 훑어본 여준수의 얼굴에 보기 드문 미소가 떠올랐다.
그 순간 정은지가 갑자기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커피는 써도 마음만은 달콤한걸.”
말을 마치고 그녀는 여준수의 품에 기댄 채 애교스럽게 몸을 비볐다.
도발적인 행동에 여준수는 저도 모르게 얼어붙었지만 그래도 부드럽게 그녀를 감싸안았다.
한순간 두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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