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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장

정은지도 아버지에게 당부했다. “아빠, 몸 조심해야 돼. 시간 나면 아빠 보러 갈게.” 이 말을 들은 정태성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자리를 떠났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정태성과 전미현, 정희수는 같은 차를 타고 있었다. 이때, 전미현이 어두운 표정으로 참지 못하고 물었다. “여보, 방금 도대체 무슨 뜻이야?” 정태성은 모르는 척하며 대답했다. “뭐가?” “더 이상 모르는 척하지 마. 방금 회사 지분을 은지한테 줄 거라고 했잖아? 은지한테 회사를 물려주겠다는 거야?” 전미현은 이렇게 짜증을 내고는 한숨을 쉬었다. “아니, 여보. 너무 성급한 거 아니야? 은지 성격이 어떤지 모르는 것도 아니고. 회사를 관리할 능력이 있겠어?” 정태성은 즉시 반박했다. “은지가 뭐 어때서?” “전에는 은지가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한 거 나도 인정해. 하지만 이젠 마음을 고쳐먹고 노력하고 있잖아. 그래서 난 은지한테 회사를 물려줄 거야.” 정태성은 계속해서 말했다. “게다가 아버님께서 돌아가실 때도 말씀하셨어. 집안의 재산은 가장 큰 자식에게 남기라고 말이야. 은지가 가장 큰 자식인 건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회사의 지분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어. 은지한테 넘기지 않으면 누구한테 넘기겠다는 거야?” 이 말을 들은 전미현 불만이 많아 보였다. “은지가 당신 딸인 건 맞지만 희수도 당시 딸이야! 여보, 이렇게 은지만 예뻐하면 안 되지. 은지한테 회사를 주면 희수는 어떻게 되는 거야?” 이렇게 말을 늘어놓은 게 결국 재산 분배 때문이라는 걸 안 정태성은 피곤해하며 화를 내기 시작했다. “전미현, 잘 생각해 봐. 내가 은지만 예뻐한다고? 지금까지 희수한테 준 걸로 부족해?” “셀 수 없을 정도의 아파트에 차, 또 각종 부동산까지 다 희수한테 줬잖아! 제대로 계산해 보면 희수가 받은 게 은지보다 훨씬 많아. 뭐가 불만이라는 거야?” “아니...” 전미현은 당황스러워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는 정태성이 하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원래의 계획은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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