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12장

여준수의 잠든 얼굴은 매우 온화해 보였고 평소의 엄격한 모습과는 크게 달랐다. 그녀는 그런 그에게서 뭔가 조용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았다. 정은지는 그 모습을 보며 뭔지 모를 행복을 느꼈고 곤히 잠든 그를 깨우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이때 여준수가 인기척을 느끼고 눈을 떴다. “깨어났어?” 여준수는 깨어나서 정은지를 보자마자 금세 정신이 말짱해졌다. 그리고 급히 물었다. “몸은 좀 나아졌어? 배는 안 고파?” 정은지는 그가 이렇게 걱정해 주는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래서 고분고분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응, 배고파.” “알겠어, 먹을 것 좀 가져올게.” 말을 마친 여준수는 일어나서 탁자 옆으로 걸어가더니 이은실이 금방 가져온 보온 용기를 열었다. 그리고는 안에서 담백한 죽을 조금 덜어내서는 그녀 곁으로 돌아와 한 숟가락씩 먹여 주었다. 매번 먹일 때마다 그녀가 혹시나 뜨거워할까 봐 후후 불어가며 먹였다. 여준수가 자기를 이렇게 세심하게 돌봐주는 모습을 보면서 정은지는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눈시울이 붉어지며 눈물이 흘러내릴 것 같았지만 겨우 참아냈다. 식사를 끝낸 정은지는 전체적으로 봤을 때, 기운도 나고 몸도 자유롭고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말했다. “준수 씨, 나 괜찮은 것 같아. 더 이상 병원에 있을 필요가 없지 않나? 집으로 돌아가자.” “안 돼.” 그녀의 건의에 여준수는 바로 반대했다. ‘의사들도 큰 문제는 없다고 하긴 했지만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어떡해...’ “하루만 더 지켜보자. 정말 괜찮다면 내일 퇴원해도 늦지 않아.” 정은지는 여준수가 걱정하고 있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기에 잠깐 고민하고는 그의 말에 동의했다. 여준수는 일어나서 밥그릇과 숟가락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정은지는 아무 말 없이 그를 바라보면서 오늘 창고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위급한 순간에 날 구해줬던 사람...’ 정은지는 죽을 각오까지 했었지만 여준수가 나타나 그녀를 구해주었다. 이런 생각에 정은지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감동으로 가득 찼다. 그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