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장
정은지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학교에 진영이라는 남학생이 있어요. 그 애가 한아진을 엄청 짝사랑하고 있어요.”
진영은 잘생기고 부유한 집안의 아들로 한아진을 열렬히 쫓아다니는 사람이었다.
정은지는 이미 그 남학생들이 진영과 가깝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때문에 이 사건의 이면에는 뭔가 더 있을 것 같았다.
그 말을 들은 박정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았어. 내가 처리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
그렇게 둘은 통화를 끊었다.
박정연이 속한 신문사는 일 처리가 정말 빨랐다.
두 시간이 채 되지 않아 그 글은 학교 에브리타임의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 사건이 다시 커지면서 깜짝 놀란 학생들은 큰 소란을 피웠다.
누군가가 중간에서 이 일을 조종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상황이 더 커질까 두려웠던 교무처는 퇴학당한 남학생들을 다시 불러들여 추궁했다.
결국 남학생들은 진영의 사주를 받았다는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학교 에브리타임은 다시 한번 이 일로 인해 여론이 들끓었고 교무처는 할 수 없이 진영을 호출했다.
진영은 그 남학생들과는 달리 겁먹지 않고 태연하게 사무실에 들어섰다.
선생님들이 질문하면 차분하게 대답하며 전혀 당황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진영은 남학생들을 사주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연했다.
선생님들은 진영이 평소와는 다르다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진영 학생, 평소에는 이런 사람 아니었잖아. 누가 이렇게 하라고 시켰어?”
평소 모범생으로 불리며 전혀 이런 일을 저지를 학생처럼 보이지 않았기에 선생님들은 당혹스러워했다.
그러나 진영은 말했다.
“그냥 인터넷에서 임지현에 대한 글들을 보고 그런 애는 응징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랬습니다.”
진영은 모든 책임을 스스로 짊어지려 했다.
결국, 진영의 교육청에 있는 친척 덕분에 큰 처벌은 받지 않고 단지 반성문을 쓰는 것으로 끝이 났다.
정은지는 속으로 진영의 행동에 감탄했다.
‘한아진을 정말 많이 좋아하고 있구나... 이런 상황에서도 끝내 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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