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8장
소여희가 마땅한 벌을 받고 임지현이 학교로 돌아가게 된 것을 보며 정은지의 입가에 아름다운 미소가 번졌다.
소여희는 자업자득이었으니 동정할 필요가 없었다.
정은지는 임지현을 구해냈다는 생각에 스스로도 뿌듯했다.
잠시 후, 반성회는 끝이 났고 정은지는 TV를 껐다.
그때 핸드폰이 울렸고 화면을 보니 임지현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
전화를 받자마자 임지현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은지야, 정말 너무 고마워! 나 방금 학교에서...”
그러자 정은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도 다 봤어. 정말 잘했어.”
임지현은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다가 금세 차분하게 돌아왔다.
“은지야, 이번에 우리 도와준 일로 너를 꼭 집에 초대해서 식사 대접하고 싶은데 괜찮을까?”
“물론이지. 뭐가 문제야?”
정은지는 흔쾌히 대답했다.
“정말 다행이다! 그럼 엄마한테 빨리 가서 음식을 좀 더 준비하라고 할게.”
임지현은 매우 기뻐했으나 정은지는 곧장 말을 막았다.
“아니, 지현아. 밥 먹는 건 괜찮은데 오늘은 안 돼. 오늘은 내가 좀 일이 있거든.”
“그래?”
임지현은 약간 실망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다른 날로 정하자. 언제 시간 돼?”
그러자 정은지는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밥은 주말에 먹자. 그때 학교도 쉬고 우리 둘 다 시간 있을 테니까.”
임지현은 당연히 동의했다.
“좋아. 그럼 주말에 만나. 엄마한테도 말해 둘게.”
정은지는 가볍게 대답한 뒤 전화를 끊었다.
그때 문득 정은지의 마음속에 한 사람이 떠올랐다.
이번에 소여희의 일을 처리하는 데 집중하느라 한아진을 놓쳐버렸다는 사실을 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뒤에서 음해한 사람은 한아진일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소여희의 개입으로 인해 한아진이 무사히 빠져나간 것이었다.
이 생각이 들자 정은지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떠올랐다.
한아진은 지금쯤 자신이 운 좋게 무사히 빠져나갔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건의 근본 원인은 바로 그녀였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온전하게 빠져나가려 한다고?’
정은지는 냉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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