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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장

... 다음 날, 학교는 피해자인 임지현을 다시 불러 기자들을 모아 공개적인 반성회를 열었다. 그리고 소여희를 무대에 세워 자신이 상처 입힌 모든 사람에게 사과하도록 했다. 소여희는 이미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였고 떨리는 몸으로 사과할 수밖에 없었다. “임지현 학생, 죄송합니다. 제 조카를 감싸기 위해 임지현 학생을 일부러 모함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과거에 제가 해를 끼친 모든 학생들, 다 제 잘못입니다. 제 인품이 저열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발 저를 용서해 주세요.” 말을 마친 그녀는 커다란 눈물방울을 흘렸다. 그러나 청중들은 격렬하게 반응했다. “용서할 수는 없어! 이 뻔뻔한 여자야!” “그래. 그렇게 많은 악행을 저질러놓고 감히 용서를 구해?” “꺼져버려!” 교장은 이 모습을 보고 당황해 급히 마이크를 잡았다. “기자 여러분 그리고 관객 여러분. 저희도 단지 사과만으로는 소여희 씨가 사회에 끼친 해악을 결코 바로잡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는 소여희 교사를 해임하고 소여희 씨의 교육 자격을 평생 박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소여희 교수가 감싸준 남학생들 역시 퇴학 처분을 받을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청중들은 비로소 진정하기 시작했다. “이제야 제대로 된 처벌을 받는구나.” “인과응보야.” 사람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교장은 이어서 이렇게 말했다. “임지현 학생의 어려운 가정 형편과 이번 사건으로 인해 입은 상처를 고려해 우리 학교는 임지현 학생의 앞으로의 모든 학비와 생활비를 전액 면제해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임지현 학생에게는 거액의 장학금이 지급될 것이며 무료 대학원 진학 기회도 제공하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최고의 학습 자원을 누릴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안심해 주세요.” “이제 임지현 학생이 무대에 올라 발언하겠습니다.” 교장의 말이 끝나자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임지현은 자신에게 진실을 밝힐 기회가 주어질 거라곤 상상도 하지 못했다.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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