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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장

정곡을 찔린 고하준도 바로 발끈했다. “그쪽이랑 무슨 상관인데요. 지금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중이라고요. 알지도 못하면서.” “큰 그림?” 한아진이 피식 비웃었다. “그냥 은지 꼬실 자신이 없는 거겠죠.” “재수 없게 그런 소리를 왜 해요!” 고하준이 한아진을 노려보았다. “은지 씨가 날 얼마나 좋아하는데요. 내 여자로 만들 수 있어요.” 하지만 한아진은 여전히 믿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그래요? 그럼 그 큰 그림이라는 게 뭔지 제대로 설명이나 해보든가요.” ‘그래. 어차피 손을 잡은 이상 굳이 숨길 필요는 없겠지.’ 이런 생각이 든 고하준이 입을 열었다. “며칠 뒤에 은지 씨 생일이잖아요. 내가 직접 나서서 은지 씨를 꼬실 거예요.” 그리곤 정은지를 힐끗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 “아, 그쪽도 그날 어시스턴트 제대로 해줘야 해요.” 고하준의 말에 흠칫하던 한아진은 대충 날짜를 세보았다. ‘정말 며칠 뒤면 은지 생일이잖아. 어떻게 나보다 더 잘 알아?’ 이에 그녀는 의심스러운 눈길로 고하준을 바라보았다. “고하준 씨, 전에는 은지한테 마음 없었다면서요. 그런데 지금은 어떻게 생일까지 기억해요?” 그녀의 말에 고하준이 호탕하게 웃었다. “전에는 별로였죠. 그 촌스러운 애를 누가 좋아하겠어요. 난 이쁜 여자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전에는 뭐랄까... 너무 순종적이었달까요? 부르면 바로 달려오는 강아지도 아니고. 난 자기주장 없는 여자가 제일 싫어요.” 어깨를 으쓱하던 고하준은 저도 모르게 정은지를 떠올렸다. 눈에 띄게 아름다워진 미모는 물론이고 밀당인지 튕기는 건지 어딘가 시큰둥해진 태도에 처음엔 관심이 가는 정도였다 지금은 무조건 정은지를 자기 여자로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죠. 일단 얼굴이 이쁘잖아요. 그 정도로 이쁜 여자랑 한 번 놀아볼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잖아요?” 고하준의 말을 듣고 있던 한아진은 티는 내지 않았지만 어느새 질투심에 휩싸였다. ‘정은지 그 계집애가 뭐가 좋다고. 공부도 못해, 운동도 못해. 할 줄 아는 거 하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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