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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장

같은 시각, 사무실에서 쫓겨난 임지현은 눈시울을 붉히다 결국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렸다. 닭똥 같은 눈물에 억울함, 치욕스러움 등 감정이 섞여 흘러내렸다. 딸이 우니 속상한 마음에 구혜미도 눈물을 훔쳤다. 남편이 절도죄로 교도소에 들어간 뒤로 홀몸으로 두 아이를 키우느라 온갖 고생은 다 했던 그녀였다. 특히 막내는 매일 사고만 치는 게 일상이었던 터라 임지현은 집안의 희망이자 그녀의 희망이기도 했었는데 이런 오해를 받게 되니 마음이 찢어졌다. ‘도대체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졌길래 나도 모자라 내 딸까지 이런 일을 겪어야 해... 하늘도 무심하시지...’ 구석 쪽에 몸을 숨긴 정은지 역시 눈물을 흘리는 두 모녀를 보고 있자니 괜히 속상해졌다. 결국 모습을 드러낸 정은지가 말했다. “지현아, 아줌마, 드릴 말씀이 있으니 자리 옮겨서 얘기하시죠.” 어느새 얼굴이 눈물범벅이 된 임지현이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정은지는 두 사람과 함께 학교 근처의 커피숍으로 향했다. “아줌마, 안녕하세요. 전 지현이 친구 정은지라고 합니다.” 자리에 앉은 정은지는 일단 자기소개부터 시작했다. 고개를 끄덕인 구혜미가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그래. 은지야.” 좋은 인상의 구혜미는 누가 봐도 친절하고 인자한 엄마임이 분명했다. “아줌마, 지현이 혼내지 마세요. 이건 누가 지현이한테 앙심을 품고 일부러 꾸민 일이에요. 지현이 그런 애 아니라는 거 아줌마도 아시죠.” 이에 구혜미가 미간을 찌푸렸다. “일부러 꾸민 일이라고? 왜? 우리 지현이가 뭘 잘못했다고.” “아줌마, 일단 진정하세요.” 일단 구혜미를 진정시킨 정은지가 말을 이어갔다. “제가 천천히 말씀드릴게요. 사실 지현이는 잘못한 거 없어요. 누군가의 원한을 산 적도 없고요. 하지만 살다 보면 가만히 있어도 나쁜 마음을 품은 사람들이 공격을 해올 때까지 있잖아요? 지현이 성적을 질투한 누군가가 이런 비열한 방법으로 지현이한테 누명을 씌운 거예요.” 정은지의 차분한 목소리에 임지현은 왠지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유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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