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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화

진시연은 심술궂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 손에 피 묻히기도 전에 저 여자가 먼저 권경현을 다 말려 죽일지도 모르겠어요.” 나는 코웃음을 치며 답했다. “그러니 그대가 잘 타일러야지요. 권경현이야말로 그 여자의 부귀를 책임질 사람이니 아껴 써야 할 겁니다. 권 대감 댁은 평범한 집안과는 다르니 너무 일찍 과부가 되면 평생 감시받으며 살아야 할 텐데, 재미 하나 없지 않겠어요?” 진시연은 내 말뜻을 알아차리고는 박장대소했다. “하하! 당장 가서 그렇게 말해줘야겠네요!” 나는 마침 하륜 쪽에서 들려온 소식이 떠올라 함께 즐거움을 나누자는 마음으로 그녀에게 전했다. “민연아가 동궁으로 돌아간 뒤 권경현 못지않게 곤욕을 치르고 있다더군요.” 진시연의 눈이 반짝였다. “무슨 일인데요? 어서 말해 봐요!” 민연아는 이휘 몰래 권경현을 만나러 간 일이 들키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상대는 세자였다. 그가 이를 모를 리가 있겠는가? 게다가 그녀의 주변에는 온통 동궁의 사람들뿐이니 주군이 누구인지 뻔히 알고 있었다. 그저 몰래 만나기만 하고 돌아왔다면 모를까, 이번 일은 너무도 시끄러웠고 그녀는 얼굴까지 엉망으로 다쳐 동궁의 체면을 말아먹었다. 그뿐인가. 나는 미리 심어 둔 사람들을 통해 이휘의 귀에 불을 질렀다. “듣자 하니, 그 부인의 난동이 그렇게 커진 건 본래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보았기 때문이라던데...” “대체 뭘 봤길래? 찻집의 객실이라 해도 그렇게까지 심한 일이 벌어질 수 있었겠어?” “그러니까 네가 세상을 몰라서 그렇지! 창문을 닫고 문을 걸어 잠근다면 그 안에서 무엇인들 못 하겠느냐? 더구나 들리는 말로는 그 부인이 문을 열었을 때 그 공자는 아직...” 이휘는 미쳐버릴 듯이 화를 냈다. 그는 지금껏 민연아에게 모든 걸 양보하고 감싸 주었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동궁의 모든 하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그녀를 호되게 꾸짖었다. “그 자가 그렇게도 좋았느냐? 날 속여 가며까지 만나러 가야 했느냐?” “그 자는 이미 널 배신하고 부인을 맞이했는데 어째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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