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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만약 지금 내가 아바마마와 사이가 멀어진다면 앞으로 아바마마께서는 나를 위해 힘이 되어주실 수 있을까?’ 그 생각이 스치던 찰나, 아바마마는 내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당황하여 물으셨다. “연우야, 어찌 된 일이냐? 갑자기 왜 우느냐?” 나는 애처로운 얼굴로 눈물을 글썽이며 물었다. “아바마마, 제가 언제 무심결에 아바마마와 어마마마께 죄를 지었다면 용서해 주십시오.” 아바마마는 고개를 갸웃하시며 의아한 눈빛으로 답하셨다. “무슨 소릴 하는 것이냐? 너는 내게 가장 귀한 딸이 아니더냐. 어찌 그런 말을 하느냐?” 나는 눈물을 닦으며 애써 웃음을 지었다. “그 사촌이라 하신 분, 경성에서는 악명이 자자한 자라 들었습니다. 아내를 때리는 걸 즐긴다 하였고 전처는 그에게 시달리다 죽었다 하옵니다. 혹시 제가 무슨 잘못을 저질러 아바마마와 어마마마께 밉보였는지요? 그래서 저를 벌하시려 저런 사람을 혼처로 골라 오신 것이옵니까?” 나는 일부러 ‘어마마마’와 ‘벌하시려’는 말을 또렷이 강조하였다. 그 말이 떨어지자 아바마마와 어마마마의 얼굴빛이 동시에 변하였다. 어마마마는 급히 손을 저으며 말했다. “무, 무슨 말이냐? 전처는 화병으로 세상을 떠난 것이야.” 그녀는 말하다 스스로 실수를 깨닫고 입을 막으려 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어마마마는 아마도 내가 궁을 나온 뒤 매일 술을 마시고 돈을 흥청망청 쓰는 것만을 보고 여전히 어리숙하다고 생각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나는 오래전부터 정보망을 넓히고 궁 밖의 소문이며 진실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아직도 내가 세상 물정 모르는 옛 공주인 줄 아는 모양이었다. 아바마마는 그 말을 듣고 이내 무언가를 떠올리신 듯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호통치셨다. “그자는 효심이 깊고 인품이 훌륭하다 하지 않았소. 전처가 화병으로 죽었다는 걸 어찌 한마디도 하지 않을 수가 있단 말이오!” 어마마마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말을 더듬었다. “저, 저도 그리 큰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말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아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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