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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송유빈이 말했다. “민 낭자가 밖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아닙니다만 최근 들어 아주 출중한 시가 경성에서 매우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나는 깜짝 놀랐다. “민연아가 시를 지을 줄 압니까?” 송유빈은 고개를 끄덕인 뒤 그중 한 시를 내게 읊어주었다. 비록 나는 시를 짓는 데는 재능이 없었지만 그것이 좋은 시라는 것은 알 수 있었다. 아주 보기 드문 걸작이었다. 나는 잠깐 고민했다. “이것은 민연아가 쓴 것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가 쓴 것이겠네요.” 민연아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나는 민연아가 어떤 사람인지를 너무 잘 알고 있을 뿐이다. 전생에 민연아는 몇 번이나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됐었다. 그런 그녀에게 갑자기 시를 짓는 재능이 생겨서 이런 걸작을 만들어냈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귀신에 씐 것이 아니라면 그랬다. 송유빈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쩌면 세자께서 선행당 보살과 자수방 주인 이 두 가지 방법 모두 통하지 않는 것 같아 다른 방법을 택한 것일지도 모르지요. 세자께서 민 낭자가 재능이 출중한 여인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를 바란 걸지도 모릅니다.” 나는 코웃음을 치면서 매정한 말을 하려다가 문득 무언가를 떠올렸다. 나는 송유빈을 웃는 얼굴로 바라보았다. “태자께서 민연아를 재능이 있는 여인으로 만들 생각이라면 저희도 도와주는 건 어떻습니까?” 송유빈은 살짝 의아해했다. “공주마마, 그 뜻은...” 나는 눈을 깜빡였다. “송씨 가문 사람들은 학문을 숭상하고 저력이 깊어 대단한 분들이 많이 나오셨지요. 만약 그들이 민연아를 학문에 재능이 있는 사람으로 만들려고 한다면 필연적으로 경성의 그와 관련된 인맥과 어울려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결국 우리 손안에 들어오지 않겠습니까?” 송유빈은 매우 현명했기에 나의 의도를 바로 파악했다.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 “공주마마, 혹시 구체적인 계획이 있으십니까?” 나는 잠깐 고민하다가 송유빈에게 나의 생각을 얘기해 주었다. 송유빈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몇 가지 의견을 내서 내 계획을 보완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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