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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송유빈은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저는 최근 그림을 그리는 것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그려야 할 대상이 마땅치 않아 고민이었습니다. 제게 꽃들에 둘러싸인 공주마마의 모습을 그릴 기회를 주시겠습니까? 저는 그것을 집안 대대로 물려주고 싶습니다.” 나는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 “겨우 그것뿐입니까? 너무 간단한 것 아닙니까? 다른 걸 생각해 보시는 건 어떻습니까?” 송유빈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하나 더 얘기하자면...” 그는 시선을 살짝 내려뜨리다가 스스로 외람되다고 생각한 것인지 멋쩍어하면서 말했다. “앞으로 공주마마의 모습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은 저뿐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술잔을 들어 술을 마신 뒤 고민하다가 말했다. “좋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송유빈은 눈부시게 웃으면서 고맙다고 했다. 그의 햇빛보다 찬란한 미소에 나는 시선을 돌리며 다시 고개를 숙이고 술을 한 잔 마셨다. 내가 이 기회를 틈타 손을 쓰려고 한다는 걸 어렴풋이 짐작했던 것인지 인맥이 넓은 권경현은 더는 외출하지 않고 저택에서만 지냈다. 사람을 보내 그를 밖으로 유인하려고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는 절대 저택에서 나가려고 하지 않았다. 이휘가 그에게 호위무사를 붙여주지 않았고 내 상황이 점점 좋아져서 내가 사람을 시켜 그를 강바닥에 던져버릴까 봐 두려웠던 것일까? 어떻게 권 대감 댁 안에 있는 권경현에게 손을 쓸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을 때 송유빈이 나를 자신의 저택으로 초대했다. 그리고 그 기회에 그림을 그리겠다고 했다. 예전에 동의했던 일이기도 했고 나도 그의 의견을 듣고 싶었기에 송 대감 댁에 방문했다. 송유빈과 저택의 하인들은 나를 매우 환대하며 그들 저택의 새로 조성된 경치가 좋은 곳으로 나를 안내했다. 그곳에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아주 아름다운 호수가 있었다. 호숫가에는 꽃들이 활짝 피어 있었고 매우 향기로웠다. 차와 요깃거리를 내온 뒤 다른 이들은 물러났고 오직 나와 송유빈만이 그곳에 남았다. 송유빈은 나를 배에 앉히고 자신은 호숫가에 미리 마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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