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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진시연이 웃으며 말했다. “제 부군의 뜻이기도 하옵니다. 일전에 있었던 일은 저희 도련님께서 마마께 무례를 저질렀습니다. 저희 모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공개적으로 사과하기가 난처할 뿐입니다.”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이미 사과하지 않았습니까? 전에 자수방에서 도와준 걸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권경현이 저지른 악행은 그에게만 책임을 물어야지 다른 이와는 무관하니 시름 놓으세요.” 진시연이 내 어깨를 툭 쳤다. “공주마마께서 그런 작은 일에 신경 쓰지 않는 대인배라 생각했습니다. 참 마음에 드는군요. 자, 한잔 들죠!” 굳이 마다하지 않고 술을 한 잔 들이켰다. 진시연이 또 술을 따려 했을 때 송유빈이 다가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권씨 부인, 주량이 대단하십니다. 허나 공주마마는 술을 잘 못 드시니 자중하세요.” 진시연이 나와 송유빈을 번갈아 보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네, 알겠사옵니다.” 연회가 끝난 후 나는 하루 종일 누워있다가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그제야 아바마마께서 하사하신 궁중 술의 맛을 톡톡히 알게 되었다. 송유빈이 제때 제지하지 않았다면 나는 적어도 사흘은 누워있었을 것이다. 국물을 대령한 채령이가 내 관자놀이를 누르며 바깥의 일들을 전했다. “공주마마, 민연아가 차린 선행당에서 일이 생겼사옵니다.” 구미가 당긴 내가 눈을 크게 떴다. “무슨 일이냐?” 채령이 고소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은자가 부족한지 예전보다 물건을 적게 주어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옵니다. 게다가 권경현 그자가 소위 가난하다고 말하던 자들이 사실은 사기꾼이라는 걸 알고 전부 쫓아내 미움을 샀다고 하옵니다. 민연아가 며칠 전 집을 나서는데 사람들이 사기꾼이라 욕하며 썩은 달걀과 채소를 마구 던졌다네요.”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이렇게 일이 진행된 것이 전혀 놀랍지 않았다. 돈을 흩뿌리고 다니는 이휘는 어마마마가 도와주지 않으면 오래 버티지 못한다. 더욱이 성급하게 민연아를 위해 민심을 도모하려다 지나치게 아량을 베풀어 그들의 배를 부풀렸다. 늘려도 불만을 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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