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화
“...”
안희연은 눈을 깜빡이며 무심하게 한마디 했다.
“괜찮아?”
주변에는 이미 많은 사람이 모여 구경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안희연은 원하는 패를 정확히 집어내고 상대방이 원하는 패는 절대 버리지 않았다.
“이건 완전 타짜네... 완전 신기하네!”
누군가 감탄했다.
“카드 게임은 결국 게임 이론과 확률 문제야. 운과 머리가 필요하지. 우리 희연이는 원래 그 둘 다 부족한 적이 없어.”
나미래는 여유롭게 말하며 하씨 가문의 집사에게 칩을 정리하라고 지시했다.
안희연의 점수는 나머지 세 명의 점수를 다 합친 것보다 많았다.
게다가 그녀는 일부러 조미연에게만 수를 써서 결국 조미연의 점수는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그야말로 처참한 패배였다.
“조미연 씨, 내기에서 졌으면 인정해야지.”
안희연은 그녀의 목에 걸린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가리켰다.
조미연은 울지 않았지만, 차라리 우는 편이 나았을 정도로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 목걸이는 유명한 장인이 직접 디자인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것이었다.
오늘 설화정의 초대를 받아 오기 위해 겨우 어머니의 친구에게 빌려온 것이었다.
빌려온 거지, 그녀의 것이 아니었다.
조미연은 빼앗길까 봐 두려운 듯 두 손으로 목걸이를 꼭 쥐고 뒷걸음질 쳤다.
“안, 안희연! 이건 단순한 게임이야! 너무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잖아!”
“너야말로 지금 이렇게 나오는 게 더 비굴한 거 아니야?”
나미래가 날카롭게 받아쳤다.
“내기에서 졌으면 인정해야지. 먼저 싸움을 걸어놓고, 인제 와서 억울하다고?”
“안희연, 만약 네가 졌다면, 네가 그 비취 팔찌를 나한테 줬겠어? 너도 아깝다고 못 줬을 거잖아! 게다가 그건 고현준 씨가 너한테 준 거잖아!”
조미연이 소리쳤다.
“조미연, 나랑 고현준이 이혼할 거란 걸 알고 있어서 이렇게 도발하는 거잖아? 곧 전남편이 될 사람이 준 액세서리인데, 내가 못 줄 게 뭐가 있어?”
안희연이 덤덤하게 웃었다. 안희연은 사실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그다지 탐내지 않았다. 하지만 조미연이 기분 나빠하는 걸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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