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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화

“조미연이 왜 여기에 있어? 그것도 네 시어머니랑 같이?" 안희연은 멀리서 보이는 젊은 여성을 발견하곤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는 온갖 보석을 치장하고 우아한 자태를 가진 중년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 중년 여성은 바로 하정찬의 어머니이자 나미래의 시어머니인 설화정이었다. 조미연은 나미래랑 하정찬의 결혼 초기에 두 사람 사이를 갈라놓으려던 사람인데 나미래 생일 파티에 나타났다고 하니 황당하고 불편했다. “우리 어머님이 초대한 거야.” 나미래는 무심한 듯하면서도 경멸 어린 태도로 대답했다. “너도 알잖아. 하정찬이 나랑 결혼할 때 어머님이 얼마나 반대했는지. 지금도 속으로는 누가 나를 이 며느리 자리에서 끌어내리길 바라고 있어.” “아니, 조미연을?” 안희연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황당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네 시어머니는 보는 눈이 왜 그렇게 낮아? 정찬 씨가 그래도 아무 사람이나 다 만날 정도는 아니잖아.” 사실 그녀도 하정찬을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 건 아니었으니까 나미래는 단정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살짝 저었다. 하지만 남자란 원래 본능적으로 저열한 구석이 있기도 해서 하정찬이 어떤 속내를 품고 있을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나미래 씨, 안희연 씨. 오랜만이에요!” 조미연이 두 사람을 발견하고 다가오며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었다. 그녀는 붉은색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고개를 살짝 들고 있었는데 마치 전투에 나서는 사람 같았다. 그 뒤에서 설화정이 조용히 안희연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그녀는 얼굴에 여전히 친절한 미소를 유지했지만, 입에서 나온 말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희연 씨, 미연이가 카드 게임을 하고 싶어 하는데 함께 해주시는 게 어떨까요?” 나미래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 “어머님, 희연이는 오늘 제일 중요한 손님이에요. 그런데 조미연 따위를 제 친구가 놀아줘야 할까요?” 그녀의 말은 전혀 사정을 봐주지 않았고 한마디 말로 설화정과 조미연을 동시에 조롱했다. 조미연의 얼굴에서 당당했던 기색이 싹 사라졌고 치밀어 오르는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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