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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무슨 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안희연은 당장 고현준의 입을 막았고 경고의 눈빛을 보냈다. 친밀한 행동은 딱 봐도 일반적인 관계가 아니라는 게 티가 나서 그 여학생의 안광이 죽었다. 그녀는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안희연은 어디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 “내가 허튼소리를 한 거야?” 고현준이 되물었다. 안희연은 화가 나서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사리 분별을 못 하는 한심한 사람을 보는 듯한 표정이었다. “저 학생은 우리 학교 외국어 학과의 여신이야. 얼마나 많은 사람이 따라다니나 몰라!” 고현준은 정말 예쁘게 생긴 안희연의 짙은 속눈썹과 오뚝한 코를 보면서 물었다. “너랑 방금 저 여학생, 누가 더 인기가 많아?” 조금 전 저 여학생이 바로 안희연의 이름을 부르는 걸 보면 안희연도 학교에서 꽤 유명인사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저 여학생이 외국어 학과의 여신이라면 안희연은? 법학과 여신? 자신의 아내와 조금 전의 여학생을 비교한다고 하면 아내가 훨씬 예뻤다. 안희연은 고현준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 고현준은 안희연이 입학할 때부터 증명사진 한 장으로 캠퍼스 여신 선발대회에 추천되기까지 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에게 고백하는 사람도 끊임없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는 사람이 끊기지를 않았다. “죽을 좀 먹을래?” 흰죽은 위병에 좋다. 안희연은 고현준이 고개를 끄덕이든 말든 뒤돌아 노점에서 사고 돈을 물었다. 학교 주변에서 파는 흰죽은 냉각한 뒤에 비닐 컵에 담아 봉한 것이다. 가게 주인은 그것을 뜨거운 물에 담가 따뜻하게 한 다음 수건으로 닦아서 빨대와 함께 안희연에게 건넸다. 안희연은 뒤돌아 고현준에게 주었다. “먹어.” 고현준은 비닐 컵에 담긴 흰죽을 쳐다보았다. 냉각한 것을 다시 덥힌 것이라니,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지금까지 살면서 이런 걸 먹어본 적이 없었다. “주 비서님께서는 회의가 아직 안 끝나셨대?” 안희연은 이 도련님을 더 보살펴주고 싶지 않았다. 그녀는 계란빵을 한 입 베어 물고는 말랑하고 달콤한 맛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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