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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화

“희연아, 건강에 좀 더 신경 써야지. 오늘 이런 일이 생겨서 할머니도 놀라셨어. 즐거운 생신날에...” 안수지가 겉으로 안희연을 걱정하는 척 은근슬쩍 그녀의 잘못이라며 몰아가자 안희연은 덤덤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현준 씨도 할머니도 뭐라고 안 하는데 속 깊은 언니가 타이밍 안 좋게 사고가 터졌다고 날 질책하네.” “나, 난 그런 뜻이 아니었어!” 안수지가 상처받은 듯 안희연을 바라보자 안희연은 차갑게 웃었다. 지루한 연기를 펼치는 이들은 순전히 그녀의 휴식을 방해하러 왔다. “나 급성 알레르기야. 일이 터지기 전에 마신 레몬 물에 땅콩이 들어 있었어.” 안희연이 연지선을 바라보며 물었다. “왜 물에 땅콩이 있었을까요?” 윤은하 생일 파티의 디저트는 전부 연지선이 맡아서 준비했다. 안희연은 익힌 땅콩도 아닌 오로지 생땅콩에만 알레르기가 있었고, 마시는 음료에 땅콩을 쓸 일은 없었다. “희연아, 혹시 날 의심하는 거니?” 연지선은 순식간에 흥분하며 고나현을 슬쩍 보고는 그녀를 가리켰다. “음료는 나현이가 너한테 줬잖아!” 권혜수가 곧장 딸을 뒤로 보내며 보호했다. “우리 나현이는 그냥 물을 따라서 줬을 뿐이에요. 함부로 몰아가지 마요!” 두 사람은 혹여 고현준의 화살이 자신에게로 돌아올까 봐 저마다 한마디씩 하며 다퉜다. “희연아, 날 믿어. 네 엄마 오랜 친구인데 내가 널 해치겠니?” 연지선이 다가와 안희연의 손을 잡으려 했다. 전에는 자기 아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여기저기 떠들어대더니 이제 와서 엄마의 오랜 친구란다. 참 역겹다. 안희연은 무의식적으로 몸을 움츠렸고 고현준은 한 발짝 앞으로 나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연지선을 제지했다. 연지선은 조심스럽게 뒤로 물러나며 안희연에게 감히 손도 대지 못했다. 여자인 자신을 왜 고현준이 이렇게까지 경계하는지. ‘아니, 고현준이 언제부터 안희연을 이렇게까지 신경 썼지?’ 연지선이 변명을 늘어놓으려 하자 고현준이 말했다. “집사를 시켜 주방을 살펴봐도 땅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고씨 가문의 다른 사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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