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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왜요, 고 대표님께서 특별히 챙겨주기라도 하게요?” 안희연은 고현준이 사적인 복수를 할까 봐 걱정되어 일부러 이렇게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고현준은 경멸에 찬 콧방귀를 뀌었다. “그럴 가치도 없어.” ... 민도현이 찬물로 두 번이나 세수하며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는데 밖에서 발소리가 가까워졌다. 찬물을 맞고 눈을 뜨니 고급 정장을 입은 고고한 남자가 두 걸음 떨어진 곳에 서서 거슬리는 벌레를 바라보듯 지극히 차분하고 싸늘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고, 고 대표님...” 민도현은 무의식적으로 몸을 일으켰다. 고현준은 그를 슬쩍 보고는 고개를 숙여 팔을 씻었다. 그가 핸드워시를 팔에 문질러 반복해서 씻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민도현은 못 참고 먼저 입을 열었다. “대표님과 희연이...” 고현준은 거울을 통해 날카로운 눈빛을 보냈다. “내가 보는 앞에서 내 아내에게 고백했네요.” 심지어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도도 내비쳤다. 민도현은 순식간에 얼굴이 하얗게 질려 더욱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두... 두 사람...” 안희연과 고현준이 연인일 거라 생각했는데 부부라니! “못 믿겠으면 혼인관계증명서 보여줄까요?” 고현준이 느긋하게 팔을 닦았다. “아, 아니요!” 밀폐된 화장실에서 민도현은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고현준이 불쑥 말을 돌리며 물었다. “오늘 식사 어땠어요?” 민도현은 고현준이 갑자기 왜 이런 질문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솔직하게 대답했다. “이 프라이빗 레스토랑은 제가 먹어본 식당 중에서 손꼽히는 곳이에요.” 고현준은 그 대답이 퍽 만족스러웠다. “희연이가 내 사무실에 올 때 편하게 밥 먹을 수 있게 내가 투자한 곳이에요.” 몸을 일으킨 그가 민도현보다 몇 센티는 더 큰 키로 똑바로 서서 더욱 위압적인 태도로 말했다. “민도현 씨, 당신은 그 여자 감당 못 합니다.” 그에겐 손에 꼽히는 식당을 자신은 아내의 식사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오픈해 줄 수 있으니 언감생심 넘보지 말라는 뜻이었다. 이 순간 민도현은 자신과 고현준 사이의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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