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화

여섯 명의 남자가 쇠몽둥이를 잡고 차에서 내리더니 방우혁을 향해 돌진했다. 인기척 소리에 방우혁은 즉시 몸을 돌렸고 이내 쇠몽둥이를 잡은 6명의 남자가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황희숙과 유슬기도 고개를 돌렸고 두 사람은 그 장면을 목격하고는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 “먼저 올라가요. 난 이따가 올라갈게요.” 방우혁이 두 모녀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어떻게 그래? 상대 쪽은 사람이 저리 많은데... 아파트 경비원을 불러올게.” 안색이 창백해진 황희숙은 곧장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경비실로 달려갔다. 방우혁은 쇠몽둥이를 들고 달려드는 여섯 명의 싸움꾼을 쳐다보며 물었다. “당신들은 누가 보낸 거야?” “그건 이따가 알게 될 거야.” 맨 앞에 서 있던 남자가 잔인하게 웃으며 쇠몽둥이를 잡고 방우혁의 머리를 향해 힘껏 휘둘렀다. “오빠.” 그 순간, 유슬기가 비명을 질렀고 방우혁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손을 뻗었다. 퍼엉! 남자의 쇠몽둥이가 바로 부러졌고 안색이 변한 남자는 한 발짝 물러서려 하였다. 그러나 이때, 방우혁은 이미 발을 뻗어 그의 복부를 걷어찼다. 펑! 둔탁한 소리가 나더니 남자는 뒤에 있던 세 명의 싸움꾼과 함께 뒤로 날아가 바닥에 쓰러졌다. 다른 두 명의 싸움꾼은 그 자리에서 멍해졌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당신들 이성재가 보낸 사람들이지?” 방우혁이 바닥에서 쇠몽둥이를 주우며 말했다.　 그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린 두 사람은 한쪽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하는 네 명의 동료들을 쳐다보며 얼굴이 창백해졌다. 하지만 이대로 절대 물러서면 안 되는 일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바닥에서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니겠는가? 두 명의 싸움꾼은 용기를 내어 방우혁을 향해 돌진했다. 방우혁은 쇠몽둥이를 휘둘렀고 왼쪽으로 한 번, 오른쪽으로 한 번 휘둘렀다. 이내 한 명은 왼쪽 무릎을 다른 한 명은 오른쪽 무릎을 감싸고 바닥에 쓰러지며 비명을 질렀다. 이때 황희숙이 경비실에 있던 경비원을 데리고 왔다. 바닥에서 울부짖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