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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화

한소유와 조수연은 웃고 떠들며 길을 걷고 있었다. 두 사람은 어젯밤에 화해했고 어젯밤, 조수연은 한소유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에서 조수연은 눈물을 흘리며 예전에는 자신이 사람을 잘못 좋아했다며 그날 버닝썬 클럽에서는 홧김에 한 말이라고 했다. 그녀는 한소유에게 사과하며 용서를 빌었다. 고등학교 2년 동안 친구로 지내왔기 때문에 마음이 약해진 한소유는 조수연의 사과를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예전처럼 사이가 좋아졌다. 오늘 오전, 조수연은 한소유에게 문자를 하나 보냈고 같이 점심도 먹고 쇼핑도 하자고 했다. 한소유는 당연히 그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리하여 이리 만나게 된 것이었다. “수연아, 너 휴가를 낸 지도 며칠 됐잖아. 언제 학교로 다시 나올 거야? 이제 곧 수능인데 자꾸 이리 휴가를 내면 학업에 영향이 있을 텐데...” 한소유는 걱정스럽게 입을 열었다. “내일부터 학교에 나올 거야. 그동안은 기분 전환도 하고 스트레스 해소도 하고 좋았어.” “그렇다면 다행이고.” 그녀의 말에 한소유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걸어가면서 계속 이야기를 나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낡은 다리 위까지 가게 되었다. 다리 아래는 강해의 유명한 한강이 있었다. 이 다리는 한강의 가장 좁은 모퉁이에 건설되었고 그곳은 물길이 센 곳이었다. 다리는 강 면에서 약 15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고 괜찮은 풍경을 볼 수 있었다. 강해시에 오는 관광객들이라면 사진을 찍으러 이곳에 자주 오곤 했다. 다만, 이 다리는 건설된 지 100년이 되었기 때문에 비교적 낡았고 안전상의 문제도 있었다. 다리 옆 난간은 사람의 허리 부분에 닿을 정도로 매우 낮았다. 다리 난간에는 노란색 경고문이 붙어있었다. [난간에 기대지 마십시오.] 조수연과 한소유는 다리 중간쯤 가서 멈춰 섰다. 오늘은 수요일이라 다리에 행인이 별로 없었고 주변은 조용해서 강물이 지나가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1학년 때 여기 자주 와서 경치를 보곤 했었는데. 기억해?” 조수연이 한소유를 향해 웃으며 입을 열었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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