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화
방으로 돌아온 방우혁은 사수 어르신에게 받은 정기를 빨아들이는 법을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이전에도 이 책을 대충 읽은 적이 있었고 책의 내용은 꽤 흥미가 있었다.
정기를 빨아들이는 법의 진수는 은침을 기혈, 충혈, 기해혈에 꽂는 것이었다.
이렇게 하면 인체의 모든 기혈 밸브가 열리고 정기를 끌어들인 다음, 심법을 사용하여 이 정기를 자신의 것으로 모을 수가 있었다.
그가 흥미롭다고 생각한 점도 바로 이것이었다. 이러한 방법이 개선된다면 다른 사람 단전 내의 영기를 자신의 것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아닐까?
만약 성공한다면... 더 이상 요수 내단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생각이 실현되려면 정기를 흡수하는 그 심법부터 철저히 연구해야 한다.
그는 종이와 펜을 꺼내 심법을 계산하고 개선하기 시작했다.
하룻밤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고 다음 날 아침, 첫 수업은 영어 수업이었다.
정장 차림에 안경을 쓴 정다은이 미소를 지으며 교실로 들어왔다.
그녀의 모습은 차분하고 조신해 보였고 어젯밤의 그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방우혁을 본 그녀의 아름다운 눈동자에 당황한 빛이 스쳐 지나갔고 얼굴이 약간 붉어져 있었다.
어젯밤, 차 안에서 자신이 방우혁에게 뽀뽀를 하려고 했던 장면을 떠올리며 그녀는 창피함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녀는 정말 술에 취했었고 방우혁이 그녀를 밀어내서 다행이었다. 그러나 기억 속 방우혁은 그녀를 밀어내면서 싫은 표정을 지었다.
‘무슨 뜻이지? 내가 못생겼다고 생각하는 거야? 뭐지?’
그 생각을 하니 기분이 상했고 방우혁을 쳐다보는 눈빛 또한 차가워졌다.
방우혁은 정다은을 힐끗 쳐다보고는 책상에 엎드려 잠을 청했다. 밤새 영기를 흡수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한 터라 졸음이 몰려왔다.
점심시간, 방우혁은 지유미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우혁 씨, 방금 들은 소식인데 양현민이 출관했다고 해요. 이미 무도 종사의 경지를 넘었다고 하네요. 그가 곧 강해시로 돌아올 거예요. 그때가 되면 분명 우혁 씨를 찾아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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