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화
방우혁은 시험 한 번 잘 친 것으로 우등생 반에 편입되었다.
우하식은 이 결정을 강하게 반대했다. 비록 당시 시험지를 조사했을 때 문제점을 찾지 못했지만 우하식은 방우혁이 분명 다른 수를 썼다고 생각했다.
2년 넘게 반에서 중위권 성적을 유지하던 학생이 전교 1등을 할 수는 없다고 굳게 믿었다.
학습은 지속적인 과정이지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게 아니다.
방우혁 같은 학생은 열심히 공부하는 다른 학생들에게 극히 나쁜 심리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방우혁을 노려본 우하식은 방우혁이 흥미진진하게 교과서가 아닌 소설을 읽는 모습을 보고는 화가 치밀었다.
“어떤 학생들에게 경고하고 싶어. 한 번 정도 좋은 성적을 냈다고 해서 자만하거나 학습을 게을리해서는 안 돼. 게다가 이번 성적이 진정한 실력인지도 의문이고.”
콧방귀를 뀌며 말하는 우하식은 일부러 방우혁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교실 안 전체 학생들도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생긴 듯 방우혁을 쳐다보았다.
수학 선생님이 직접 공격하는데 방우혁이 감히 선생님에게 대들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편 여전히 소설을 읽고 있는 방우혁은 우하식의 말을 듣지 못한 듯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우하식은 교탁을 내리치며 화를 냈다.
“방우혁. 바로 너를 말하는 거야. 지금 이게 무슨 태도야? 선생님이 말하는데도 교과 외 서적을 보다니? 여기가 네 집이야? 여긴 교실이다. 배우는 곳이라고.”
한소유는 방우혁의 어깨를 톡톡 치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방우혁, 선생님이 너에게 말하고 있잖아...”
방우혁은 그제야 소설을 내려놓고는 우하식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공부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말에 우하식뿐만 아니라 반 학생들도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공부할 필요가 없다고? 이건 너무 오만한 말이 아닌가? 대학원의 교수들도 감히 이런 말 못 할 텐데?’
고작 고등학생에 불과한 방우혁이 이런 말을 하다니... 오만할 뿐만 아니라 우스꽝스럽기까지 했다.
우하식도 화가 나서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네 말은 네가 모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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