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화
유지석은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나... 누구에게 맞은 거 아냐. 어제 오후에 넘어져서 그런 거야.”
“눈에 멍들 정도로 넘어진 거야?”
방우혁이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마침 눈을 부딪쳐서...”
유지석은 얼굴이 시뻘게진 채 중얼거렸다.
방우혁은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유지석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유지석이 고민 가득한 표정을 짓더니 기운이 빠진 듯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학교 격투기 협회의 현지현이...”
현지현?
방우혁은 ‘현지현’이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들었다.
“왜 너를 때린 건데?”
방우혁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내가 실수로 그 사람을 건드려서...”
유지석이 시선을 피하며 말하자 방우혁은 한눈에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지석아, 네가 나를 친구로 생각한다면 거짓말하지 마.”
방우혁이 차분하게 말하자 유지석은 오랫동안 망설이다가 결국 한숨을 쉬며 사정을 설명했다.
하동민의 절친한 친구인 현지현이 하동민이 방우혁에게 맞아 전학을 간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일당을 이끌고 방우혁을 찾아가 하동민의 복수를 하려 했지만 방우혁은 어제 오후에 학교에 오지 않았다.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던 현지현은 방우혁과 가장 친한 사람이 유지석이라는 것을 알고 2반으로 찾아가 유지석을 때렸다.
“네 친구가 내 친구를 다치게 했고 전학까지 가게 만들었어. 네 친구를 찾을 수 없으니 네가 대신 맞아. 그리고 방우혁에게 전해. 언젠간 찾아갈 테니 남자라면 숨지 말고 격투기 협회로 와서 가장 공정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현지현은 이 말을 남기고 일당을 이끌고 떠났다.
유지석의 설명을 들은 방우혁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더니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방우혁현지현은 자신 때문에 주변 사람이 다치는 것을 가장 싫어했다.
“우혁아, 절대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 내가 말하지 않으려 했던 이유도 네가 현지현을 찾아갈까 봐 그런 거야... 현지현은 하동민과 달라. 집에 무술관도 운영하고 있고 아버지도 반보 종사라고 들었어. 그리고 현지현 본인도 선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