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화
“개똥 같은 오씨 가문. 내 목숨이 위태로운데 오씨 가문 운운해? 죽어! 나는 살고 싶으니까.”
주병욱이 살기를 뿜으며 오여은을 공격했다.
오여은은 이를 악물고 주병욱의 공격을 피했다.
두 사람 모두 선천 10단계 무사로 실력이 비슷했다.
하지만 오여은은 오씨 가문의 가보를 배웠기 때문에 심리적 우위에 있었다.
두 사람이 치열하게 싸우는 모습을 본 도봉수는 얼굴에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
...
방우혁은 주변을 한 바퀴 돌았지만 요수 그림자도 찾지 못했다.
이 숲에는 요수가 없었다.
헛걸음이었다.
살짝 낙담한 방우혁은 그냥 떠나려 했지만 공기 중에 은은히 퍼지는 설련 향기를 맡고 다시 걸음을 멈췄다.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빙백설련을 따다가 돌아가서 국을 끓여 먹기로 했다.
전에 방우혁은 빙백설련을 몇 번 먹어본 적이 있었다. 효능은 잘 모르겠지만 국으로는 최고였다.
다시 온천으로 돌아온 방우혁은 오여은과 주병욱이 서로를 해치려는 광경을 목격했다.
동시에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 도봉수도 발견했다.
‘이 사람은 사령이 빙의한 건가?’
그러니까 숲의 거대한 법진은 바로 이 사령을 진압하기 위한 것이었다.
사령은 원혼이라고도 불리며 사람이 죽은 후에 살기와 사기가 과도하게 남아 형성된 것으로 살과 피와 혼을 먹어 자신을 강하게 만든다.
눈앞의 사령이 몸으로 풍기는 기운으로 보아 적어도 천년 이상 존재해 온 것 같았다.
하지만 방우혁은 개의치 않았다. 돌아온 목적은 단지 그 빙백설련을 따기 위함이었고 이 사령이 자신을 건드리지만 않으면 됐다.
방우혁은 몸의 기운을 완전히 거두고 천천히 온천가로 걸어가 바위 위로 점프했다.
그리고 빙백설련을 딴 뒤 접어서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도봉수는 등을 돌린 채 서 있었기에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 주병욱과 싸우던 오여은은 방우혁을 한눈에 발견했다.
‘저 사람이? 다시 돌아왔다고?’
이건 기회다!
오여은은 눈빛을 반짝이더니 방우혁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도 대가. 누군가 설련을 훔치려고 하나 봐.”
잠시 멈칫한 도봉수는 고개를 돌린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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